가을비가 내리는 오후,
부모공감으로부터 기분 좋은 문자를 받았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딸아이와 보내며 부모로서 배우기위해 접한 부모공감에 남긴 글 덕분에 선물도 받았습니다.
다른 여느 수요일이라면, 퇴근 후 아이를 바삐 하원시킨 후 집으로 돌아와
저녁 준비를 분주하게 할테고, 아이는 혼자 책을 읽거나 놀아달라고 보채었을테지만
오늘 부모공감으로부터 문자를 받고,
아이와 행복한 시간?,, 고민해보았습니다.
지금 할 일은 조금 뒤로 미뤄놓고, 아이와 공원으로 나갔습니다.
딸아이가 묻습니다. "엄마, 오늘은 안바빠?"
미안하고 한편으로는 우리 아이가 그 모든걸 느끼고도 말하지 못했구나 생각하니 가슴이 살짝,, 찌릿했습니다.
공원을 걷고 산책하며 오늘 하루 일상을 물었습니다.
아이의 친구, 선생님, 놀이, 운동 등 작은 입으로 많은 것을 쏟아내었습니다.
그저 저녁을 먹고 빨리 쉬어야겠다는 일념으로 묻히었던 아이의 소소하고도 소중한 일상을요
첨벙거리며 빗방울 튈 염려는 잠시 내려놓고 아이의
마냥 뛰고 비도 살짝 젖어가며
즐거운 오후를 보내고 간식거리를 사들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어느새 아이는 지쳐서 잠이 들고, 밀린 업무를 하면서
오늘 하루를 돌이켜 보니,
괜시리 오늘 하루가 선물이었던 듯 싶습니ㅏ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