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적고 싶었는데, 막상 제 이야기를
쓰려고 하니 몇 번을 주저하다 오늘 쓰게 되네요.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딸을 둔 엄마입니다. 직장을 다니는
워킹맘이예요. 제 딸이 외동딸이다보니 어릴 적 부터
저와 딸이 많이 의지해서 친구같은 느낌으로 지내왔어요. 저와
대화를 많이 하며 지내왔고,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 그런지
다른 또래들에 비해 성숙한 느낌이 나요.
1.2학년 반장을 하고 영어 말하기 경시대회에서 상도 받는 등
학교생활에 있어서도 전혀 문제를 보이지 않는 아이였어요.
그런데 아이가 3학년 2학기 때 쯤 부터 저와 대화를 하고 싶어하지 않아요.
물어보면 귀찮아 하고 집에서도 스마트폰 게임이라던가 카톡을 하며 자기 방에만
있으려고 하고요. 친구들 하고 노는 게 제일 재밌는 나이긴 하겠지만 매번 저와
의 주말 데이트를 파토내고 친구들과 놀고요. 사춘기가 빨리 온 거겠죠?
제가 아이에게 잘못된 양육을 하고 있나 괜히 걱정되요.
또 같이 노는 친구들이 나쁜 친구들은 아닐까 고민되기도 하고요.
서운한 마음을 드러내면 아이가 더 짜증나 해요.
사춘기가 빨리 온 것 같은데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니 막막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