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면 벌써 기말고사 기간이에요.
중학교 1학년 4번의 시험과 2학년 중간고사를 치뤄서 이제는 완벽하게 적응이
되었겠구나 생각했는데....
시험이 적응가지고 되는 일은 아닌가봐요ㅠㅠ
자기주도학습이 어느정도 되어 있는 아이라 신경 안쓰고
별 걱정을 안 하고 지금까지 지냈어요.
아이 스스로가 계획을 세워서 한달 전부터 공부를 시작하고 있는데
시험기간이 다가올수록 아이는 큰 중압감과 스트레스가 쌓이나봐요ㅠㅠ
안 아프던 배도 아프고 또 요 며칠 코피를 몇 번 흘리네요.
아직 보지도 않은 시험결과때문에 초조하고 긴장하고...
제가 뭐 시험에 대해 스트레스를 주는 것도 전혀 아닌데
아이 혼자서 시험 성적이 나쁘면 어쩌지? 괜한 걱정을 미리부터 하는 것
같아 옆에서 지켜보는 엄마로서는 많이 안쓰럽네요.
옆에서 계속 대화는 하고 있어요.
노력을 열심히 했는데도 결과가 안 좋으면 그건 괜찮다고
결과보다는 열심히 노력한 거에 칭찬을 해줘야 한다고요.
어제도 하루종일 시험공부를 했는데도 불안한가봐요ㅠㅠ
아침에도 "엄마, 시험성적 안 좋으면 어떻하지?ㅠㅠ" 이러고 갔네요.
제가 해 줄 수 있는것은 어깨 토닥토닥
"엄마는 네가 노력한 것을 잘 알기에 결과는 그리 중요치 않아~~~
오늘 하루도 학교생활 즐겁게 하고 와~~~" 이렇게 이야기 해 줬어요.
사실 저도 엄마인지라 아이가 좋은 성적 받아오면 참 좋겠죠.
하지만 잔득 스트레스 받으며 공부하고 있는 아이에게 공부, 공부하면 안 될것 같아요.
공부하느라 고생하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무조건 좋은 말만 해 줘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요즘 매일 인내심을 갖고 아이에게 좋은말만 하려고 노력중이에요.
그래서 요즘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도 늘었구요. 아이도 저에게 이런 저런 고민을
털어놓는 일이 많아졌네요. 덕분에 사이는 정말정말 끈끈하게 되었어요^^
딸아이 모습을 보니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이 정말 더더욱 싫어지는 아침이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