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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학교 급식을 위한 제언
참교사 2017.12.11 14:33조회 2303


  해마다 학교급식 사고가 한 두건은 일어난다. 그래서 급식 시간만 되면 아이들이 혹시 식중독에 걸리지 않을까?” 노심초사 고민한다. 2016 우수급식산업대전이 코엑스에서 열린다기에 큰마음 먹고 다녀왔는데 다양한 업체들이 우수한 품질과 위생을 자랑하며 홍보전을 펼치고 있었다. 시식회와 더불어 먹음직스럽고 청결한 메뉴들이 눈길을 끌었다. 전시장을 나오며 요즘 아이들은 참 행복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몇 해 전, KOICA 몽골 봉사 현장을 다녀왔다. 몽골인들은 음식을 짜게 먹고 지방이 많은 육류를 즐기면서 채소와 과일은 적게 섭취하는 식습관으로 인해 심각한 만성질환자가 늘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코이카에서 몽골에 학교급식 지원 사업을 펼치며 올바른 식생활의 첫걸음을 내딛고 있었다. 오래 전, 교사를 대상으로 김치 공장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공장장이 김치를 담그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했는데 집에서 담궈 먹는 김치보다 청결했고 갖은 양념도 많이 들어가 업체에서 생산한 김치에 믿음이 갔다. 하지만 김치 공장을 나오면서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학교급식용 김치의 가격을 물었더니 일반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가격의 1/3 수준으로 단가를 맞춰야 해서 양념이나 다른 재료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말을 듣게 된 것이다. 공장 관계자의 말도 일리가 있지만 아이들이 매일 먹는 김치가 일반인이 먹는 것에 비해 질이 떨어진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2016825일 세종시 세종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6 학교급식 정책 모니터단 발대식이 열렸다. 보다 안전한 급식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교육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잇따른 부실 급식 비리는 국민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가장 청렴하고 정직해야할 영양사까지 급식 비리에 가담했다니 현장교사로서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올바른 학교급식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직영 급식을 해야 한다. 일부 급식업체는 학교에 투자한 시설비와 이윤을 고려, 싼 가격에 구매한 수입농산물을 장기보관하거나 한 업체가 여러 학교와 계약해 같은 식단과 식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식중독 사고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보다 위생적이고 안전한 급식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급식의 위생 및 안전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

 

단위 학교의 경우 급식소위원회가 있어 급식에 필요한 식재료를 납품하는 업체선정을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시행하고 있다. 급식의 질을 높이고 안전을 위해서는 위생관리인을 의무적으로 고용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더불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학교급식 시설비와 운영비에 대한 별도의 재원을 마련해 학생들에게 질 높은 급식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재정 지원뿐만 아니라 행정적 측면에서 급식업체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학교급식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으로 전반적인 시스템을 잘 구축해 나간다면 아이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양질의 급식 제공이 가능할 것이고 국민건강 증진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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