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이고요, 모의고사 당일날에는 얘네 학교 1,2학년은 실제 모의고사 안보고
시험일이 지나서 시험지를 복사해서 얘네학교 애들끼리만 봤습니다.
이미 당일 시험지가 정답풀이까지 해서 온라인사이트에 퍼져있는터라 풀어보고 학교에서 시험봤으면 좋겠다 싶어서
복사해서 주고 풀어보라고 했어요.
근데 오늘이 시험날인데 주말내내 딴거 하다가 그냥갔습니다.
당근 등급이나 점수가 그저그렇지요. 하지만 본인이 기대했던거보다(사실 중간고사를 아주 망쳤던터라) 잘 봤다고 신나하고 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답지 달달 외워서 시험봤는데 본인은 본인 실력 그대로 시험지 안보고 풀어봤으니 이게 본인실력이 아니냐고 오히려 당당하고 좋아합니다.
전 출력해놓은거 보고 갔더라면 더 좋았을거 같구요.
평상시에도 중간기말 전에 기출 찾아주면 거들떠도 안보는 아이라서 시험준비 도와주는 입장으로는 기분이 안좋습니다.
시험보기 전에 있는 자료 없는 자료 다 찾아서 대령하면 실제 시험에 도움이 되게 보고가면 좋으련만
안보고 가서 시험을 그저그렇게 보는 아이를 어찌하면 좋을까요??
아이는 복사해서본 모의고사가 생각보다 잘 나왔다고 좋아하지만 전 기분이 별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