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큰아이가 두달전부터 사슴벌레를 키우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징그럽고 귀찮기도 해서 안된다고 하였는데
생각해보니 저도 어렸을 때 많은 애완동물을 키웠더라구요
특히 큰아이의 소심한 성격으로 어린이집원장님과 이야기 나눌때
애완동물에 대해 이야기했더니 애완동물을 아직도 안키우냐고 하시더라구요
애완동물은 애착형성, 정서에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키우기로 결정했는데
역시나 우리언니네도 많은 동물들을 키웠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둘째가 초등학교 6학년인데 이젠 키우기가 끝난거 같아
언니집에가서 어항이랑 장수풍뎅이집을 얻어왔어요
지난주에 받아왔는데 제가 게을러 어항씻고 물받고 어제 드디어 마트가서 금붕어사왔어요
다른 물고기들은 스팀을 넣어야해서 제일 편한게 금붕어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장수풍뎅이를 키우려했는데 마침 유충판매한다는 메일을 받아서
유충부터 성충으로 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엄마욕심에 유충을 주문했는데
오늘 유충이 도착했어요
큰아이가 성충아니라고 울고불고했네요 ㅠㅠ
성충이 되려면 백일은 지나야한다고 해요 ㅡㅡ;;
엄마일이 많아지고 징그럽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니 좋더라구요
유충 만지지도 못할거같은데 애들아빠오려면 시간이 멀어
제가 집에 넣었구요 ㅋㅋ
주위에 보니 고슴도치, 거북, 도마뱀, 햄스터 등등 많이 키우시더라구요
키우는 동물들이 죽을 때 아이들이 맘아파하며 울고불고 할 모습이 눈에 선하지만
그것또한 배우는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엄마는 오늘도 강심장이 되어간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