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의 왠만한 가입 아이디,비번을 알고 있습니다.
비슷비슷한걸 사용하는 아이의 경솔함 때문이랄까...
카톡때문에 새벽에 자길래 pc버전으로 몰래 봤더만 우리 아이를 좋아하던 남학생과 친구관계를 유지했었는데
남자애가 지쳐서 이젠 너랑 친구안한다고 찼나봐요.
그랬더니 우리애는 미안해서인지 뒤늦게 깨달은건지 그 남학생이 좋아져서는 기다려야 겠노라 친구들에게 하소연하고 있더라지요.
중학교는 여학교였고 공학 고등학교가서 처음 닥친 일이라 지 좋아한다는 남학생이 생기니 좋으면서도 공부에 방해될거 같아 조심스러웠는데 그동안 우리 아이의 행동을 보면 카톡 말상대 다 받아주고 수행평가 같이하고 하교도 같이 하면서 어장관리를 본의아니게 한거 같드라구요.
불안불안한 사춘기를 보내는 아이를 이유도 모르고 지켜보는게 힘들어 아이의 사생활을 엿보게 되었는데
현재 알면서도 모른척 하고 관망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행동이 왜 저렇게 바뀌나 이유를 알수 있게 되어서 아무것도 모르고 왜 화내지? 뭐가 잘못됐지? 걱정만 하거나 이유를 알고자 싸우는것보다 나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만
아이의 사생활을 엿보고 있으니 좀 뜨끔 하기는 합니다. 끝까지 모른척 발뺌하는 엄마의 연기력이 필요할거 같아 요즘 조심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