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면담을 다녀왔어요. 우리 아이는 정말 문제 없겠지 사실 살짝 자신있게 방문했는데
선생님 말씀 듣고 약간 충격 ㅋㅋㅋ 예를들면
유치원에서 "자전거를 탈 때는 무릎이나 팔꿈치에 헬멧같은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해요~" 라고 들었나봐요.
집에 와서 보호장구를 사달라고 하길래, 저희 애는 자전거가 작아서 잘 안타거든요. 한 2-3개월에 한번 탈까말까?
그래서 보호대는 나중에 큰 자전거를 사면(자주 탈 수 있는, 몸에 맞는 자전거) 그때 같이 사자고 얘기했더니
아이가 선생님께 가서 "우리엄마는 보호장구 안된대요!" 라고 말했다고 ㅋㅋㅋ 아 놔 ㅋㅋㅋ
안된다는 게 아닌데 ㅜㅜ 착용하는 시기가 왔을 때 사자는건데 ㅜㅜ
근데 선생님 말씀은 또 와닿더라구요. 아이가 뭔가를 요구했을 때
결국 거절을 하더라도 아이의 요구를 엄마가 충분히 수용했다는 걸 표현해 주면서
"니 말을 잘 알아들었다." 그리고 나서 거절하는 것도 방법이 될거라고요.
그 동안 엄마로서 잘 하고 있다고 자신했는데 완전 꽝이었지 뭐예요 ㅋㅋ
반성이 많이 된 한주였답니다.
그래도 아이가 선생님께 "우리엄마는 안된대요!" 라고 할 일은 없어야겠지요.
마음이야 언제나 무엇이든 다 해주고 싶은데,
거절해야되는 일을 어떻게 부드럽게 거절할까, 고민이 많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