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환경으로 바뀌어서, 아이는 극도로 긴장한 상태에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입니다.

유치원이라는 집단에서의 선생님과 아이들과의 관계에서의 적응, 유치원에서의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적응으로 아이가 힘들어 하고 있는데 집으로 돌아와도 익숙치 않은 환경에서 생활해야 하니 한순간도 익숙하고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였을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아이의 기질이 내성적 기질의 아이라면 환경 적응하는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수 있으니 더더욱 힘든 상황 속에 있는 것이죠.

극도의 스트레스 환경에서 탈피하여 집으로 돌아오면, 나에게 가장 편안한 존재에게 스트레스 감정을 표출하는데 그게 엄마입니다. 엄마에게 화라는 감정을 표출하는 것으로 오히려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면 이는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환경이 익숙해지고 적응을 해 가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는 줄고 화도 줄 것입니다. 이전에는 화를 많이 내는 아이가 아니라고 하셨으니,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시간을 갖고 도와주세요.

아이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먼저 공감해 주세요.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려면 지금은 힘들지만, 익숙하게 되면 이전처럼 재미있게 친구들과 사귀고 유치원에서도 재미있게 생활할 수 있다고 알려주세요. 유치원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조금 더 대화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 대화를 하면서 아이가 힘들었던 부분과 불편했던 감정들을 공감해 주고 인정해 주세요.

승부욕이 강한 것도 현재 바뀐 유치원에서의 교육프로그램이 낯설고 처음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보다 못한다고 생각할 수 있고 본인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어 아이에게는 감정적으로 힘든 원인입니다. 유치원에서 싫어하는 아이도 어머님의 아이에게 나쁘게 행동하기보다는, 그 아이는 잘하고 인정받는데 나는 그렇지 못해서 비교를 하고 위축이 되어서 그 아이가 싫다라고 하는 감정으로 인식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유치원에서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어머님이 도와주시는 것이 다른 문제상황들을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유치원 담임선생님과 면담도 하시고, 아이가 갖고 있는 성향과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문제를 이야기해서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상의해 보세요.

또한 유치원 친구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도록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집으로 친구들을 초대해서 같이 놀도록 하는 것도 적응을 빨리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아이가 화를 내는 행동에 집중하시지 마시고, 아이가 유치원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것이 최선으로 보입니다.

[원본글]

6살 남자아이 입니다.

예전에는 아이가 화를 많이 내는 편은 아니었는데요.

이사도 오고 환경이 바뀐 뒤 얼마 지나지 않아서,

화 내는 횟수가 늘고 별것 아닌것에 화부터 내고 봅니다.

유치원에서 싫어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아이와 연관된 일이면 뭐든 화를 내구요..

이 친구와 알게 된 이후부터 화를 더 자주내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걔는 나한테 이렇게 한단말이야! 하면서 화를 내더라구요.

동생이 물건 만질 때, 원하는것 안들어줄 때, 잘 안될 때 등...

아직 감정표현이 미숙해서 화를 낸다고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일단 있는대로 소리를 지르고 짜증부리고 화를 내고....

잘삐지는 것 같기도 하구요...

색종이가 구겨져서 화가 난다고 소리지르거나...할 때는... 정말...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승부욕이 강한 것도 하나의 이유인 것같구요..

자신이 먼저 안하면 화가 나고..

아이여서못하는 것들이라 다음에 하자고 해도, 엄마아빠는 하는데 자기는 못하게 한다며 일단 화 부터 내네요.

남편이랑도 이야기 해 보았더니,

남편과 저 모두 요즘 아이가 화가 부쩍 많아졌음을 느꼈구요.

유치원에서는 즐겁게 잘 놀고 잘 웃는다고 하는데...

집에서 유독 화를 내는것인지..ㅠㅠ

화가 많아진아이,어떻게 감정훈련을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