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과 암울함이 보여지는 세상 속에서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은
건강항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R&E 팀 리더로 방학 내내 프로그래밍을 하느라
자신의 시간을 쏟아내며 구슬땀을 흘리던 고등학생 아들.
마을버스 전철 여러 번 갈아 타면서 지도 교수님 계시는 대학까지
무더위에 안쓰러워 엄마가 태워다 줄까 하는말에도 한사코 엄마 힘들다고 괜찮다고
뭐든 스스로 하는 습관이 초등학교 때부터 조용한 성품이지만 내면은 강인함이 있는
건강한 모습을 갖춘 아이로 자라주고 있어 늘 고맙고 기특하고 대견하고.
그러던 어느 날 아침 급히 걸려 온 전화 " 엄마 지갑이 없어졌어요. "
전화기 너머 당황한 아이의 음성. 엄마 생신 선물 사려고 모아 둔 돈이 꽤 있어 속상해 하는아이.
" 지갑 안에 학생증 넣어 두었니? "
" 학생증은 목걸이형이라 가방안에 있고 지갑 안에는 신분증이라기보다 장기기증증이 있어요."
아이가 잃어 버렸다고 생각한 역의 역무원에게 바로 전화 드려서 알아봤지만 없어졌다고...
장기를 기증하려는 선한 마음을 품고 있는 아이의 지갑을 가지고 간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세상의 한쪽은 나날이 어둡고 나날이 황폐화 되어가고 파괴적이고 이기적인 사람들로 절망하다가
세상 한쪽에 엄마도 모르는 장기기증증을 간직하고 다니는 선한 성품의 아이도 자라고 있음이 감사.
모든 것에 감사하는 삶, 모든 것에 자족하는 삶, 모든 것에 절제하는 삶, 모든 것에 기뻐하는 삶을 사는 아들
배려를 알고, 인내를 알고, 나눔을 알고, 사랑을 알고, 감사를 아는 아들로 자라 줌에 감사.
혼탁한 세상에 끊임 없이 맑은 영혼으로 선한 영향력을 행하는 사람으로 커나가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