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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ICT, 행복한 스마트 세상
참교사 2017.07.31 15:18조회 2599

  언제부터인가 나에게는 한 가지 이상한 버릇이 생겼다. 그것은 학교나 집에 도착하면 우선 컴퓨터를 켜놓고 그 다음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당신, 정말 인터넷 중독증에 걸렸네. 아이들에게 매일 게임 한다고 잔소리하지 말고 당신부터 절제 좀 해."라며 아내는 핀잔을 한다. 그러나 그러한 아내의 핀잔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늘은 어떤 새로운 정보가 있을까? 호기심에 가득 찬 모습으로 공모전 정보를 뒤진다.

 

  ​몇 년 전부터 복잡한 생각도 정리할 겸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한두 번 습작을 하다가 인터넷에서 글쓰기 공모전 광고를 보고 우연히 한번 응모를 해보았는데 예상외로 입상을 하게 되었다. 그 후로 글을 쓰게 되었고 많은 수상경력도 갖게 되었다. 이 모든 정보를 얻게 해준 일등공신이 있다면 그것은 당연히 인터넷이다.

 

   신문이나 텔레비전은 정보를 주의 깊게 눈여겨보지 않으면 스쳐 지나가지만 인터넷만큼은 시간이 좀 지났어도 정보가 남아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들어가서 확인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이제는 인터넷이 없으면 하루도 살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필요한 물건도 구매하고 수업시간에는 인터넷을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생생한 수업장면을 보여주거나 교수-학습에 필요한 많은 유익한 정보를 얻고 있으니 인터넷은 이제 만능 해결사가 되었다.

 

  ​인터넷은 잘만 활용하면 개인이나 단체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컴퓨터 게임에 푹 빠져서 학업을 소홀히 하는 아들 녀석과 학생들을 보면 안타깝다. 몇 년 전, 정보 통신 윤리 교육을 받던 중 어느 교수님께서 요즈음 학생들의 사이버 중독 수위가 심각해서 가정이나 학교에서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학부모 상담 시 꼭 컴퓨터는 거실에 설치하고 이용시간을 반드시 정해주라고 말씀드린다. 그런데 집 밖에만 나서면 주변에 많은 PC방이 있기 때문에 걱정이 된다. 나도 아들 녀석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집에 혼자 있을 때는 여지없이 게임에 몰입하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두 번만 컴퓨터 게임을 한다고 약속했지만 잘 지키지 않는다.

 

  ​늘 아들 녀석과 다투는 가장 큰 원인은 컴퓨터 게임이다.  

어서 컴퓨터 꺼라. 빨리 안 끄니?”

아내의 잔소리가 또 이어진다. 그러나 아들 녀석은 그 때뿐 우리 부부가 없을 때면 이때다.’하고 또 게임에 몰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롤게임을 주로 하는데 자기 친구 중에 게임 방송을 하며 쏠쏠하게 용돈을 버는 친구가 있다며 부러워하고 있는 아들을 보면 솔직히 화가 날 때도 있다. 며칠 전, 이대로 가다가는 안 되겠다 싶어 막내아들과 진지한 대화를 하자고 제안을 했다.

엄마 아빠는 왜 컴퓨터 게임을 무조건 안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세요?”

 

아들의 질문에 오랫동안 장전해왔던 포탄을 발사라도 하듯 컴퓨터 게임의 폐해에 대해 설명을 했다. 그랬더니 저도 컴퓨터 게임하면 공부에 지장이 있고 건강을 해치며 용돈을 낭비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 그런데 그러한 부작용 못지않게 좋은 점이 많이 있단 말예요. 공부하느라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 수 있고 게임 상에서 친구들과 대화를 할 수 있어요.”라며 몹시 흥분을 했다. 막내아들의 주장을 듣고 있자니 조금은 이해가 가지만 컴퓨터 게임의 부작용에 대해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에는 불변함이 없었다. 아무래도 결론을 내려주어야 할 것 같아서 컴퓨터 게임 대신 보드게임이나 농구, 축구와 같은 운동을 많이 해보라고 했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사용률이 세계 1위라고 한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대한민국이 IT강국이 되고 21세기 정보화 사회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어쩌다 아이들의 생활지도를 하러 PC방에 가보면 자욱한 담배 연기 속에서 게임에만 열중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앞섰다. 인터넷은 우리 생활과 이제는 아주 밀접한 존재가 되었다. 직접 얼굴을 대면하지 않는 익명성이 보장되는 사이버공간은 용기가 없거나 소심한 사람들도 쉽게 온라인상에서 대화를 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다. 그러나 익명성 때문에 악플을 달아서 상대방에서 심한 마음의 상처를 주어서 심지어 자살에 이르기까지 하는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다.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은 유용한 정보도 있지만 가끔은 자살 사이트나 음란 사이트같이 불필요하거나 해를 입을 수 있는 쓰레기 정보도 많이 있기 때문에 정보를 선택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

따라서 교사나 부모님의 세심한 주의와 배려가 있어야한다. 안전한 ICT, 행복한 스마트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교사로서 효율적인 지도방안을 잘 수립하여 지도함으로써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일조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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