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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제가 제대로 양육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황화정멘토 2018.08.04 23:09조회 3728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어머니

 

재미있게도 제가 강의를 나가면 어머님들께서 많이 물어보시는 질문 중 한 가지가

강사님 언제쯤 되면 제가 아이에게서 손을 놓아도 되나요?”

입니다. 그러면 저는 대답합니다.

그런 시기는 오지 않습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끝없는 잔소리로 정신이 지치고

집과 직장에서 해야 하는 일들로 신체 에너지는 고갈되어

어머님이 현재 번아웃(burn out) 상태가 아닌지 걱정됩니다.

 

올려주신 이야기는 현재 아이를 키우는 대한민국의 많은 엄마들이 (물론 저까지도) 겪고 있는 고민과 감정들입니다.

저희도 35살의 또는 40살의 엄마는 처음 겪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나이만큼만 엄마 역할도 함께 성숙해지기 때문에 매년 매번 당혹스럽고 고민되고 서툰 것이 정상입니다.

어머님이 너무 우울한 감정을 느끼거나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성장하는 만큼 아이에게 제공해야 하는 부모의 역할이 다를 뿐이지 손을 놓아야 하는 시기는 오지 않습니다.

도 아이를 키우다 보니 신기하게도 9살 아이의 엄마는 딱 9살 엄마로 고민하고 치열하게 괴로워하며 노력해야 아이도 엄마도 10살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아이가 혼자 있으며 심심함과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고 미디어에 빠져버린 것이 가장 걱정된다고 하셨죠?

이 문제는 그냥 쉽게 넘기시면 안 됩니다. 미디어 중독은 아이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통제하시려 하지 말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 하셔야 합니다.

 

우선 어머님께서 아이에게 미디어의 오랜 시청이 왜 좋지 않은지에 대해 설명해 주셔야 합니다.

​설명하실 때 화를 내시거나 아이를 심하게 야단치시면 안됩니다.차분하게 문제점을 이야기해 주신 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와 함께 적합한 방법을 찾으셔야 합니다. [마인드 스쿨 11권] 등과 같은 학습 만화를 읽게 하신 후 이야기를 나눠보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둘째 엄마도 일하는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이 있다는 것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이제는 엄마라는 사람도 사회구성원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보람을 느끼며 살아가야 함을 아이들도 인지해야 합니다. 엄마 자신 때문에 아이가 방치된다는 막연한 생각이나 죄책감은 좋지 않습니다. 삶을 살아가며 수해해야 하는 역할이 있고 각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시고 아이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그 후 구체적 방법을 찾으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의 환경을 바꿔주시기 위한 방법을 찾으셔야 합니다.

2학년이면 아직 스스로의 노력으로 나쁜 습관을 통제하기 힘이 듭니다.

나이가 많은 어른도 다이어트나 금연을 위해서 클리닉을 찾거나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처럼 아이에게도 도움이 필요합니다. 아래 댓글에 쓰는 분의 사례처럼 방과 후 수업을 넣으시는 방법도 좋습니다.

저는 아들을 2학년까지 돌봄 교실에 있을 수 있게 하여 혼자 있는 시간을 최대한 차단하고 규칙을 지키며 시간에 대한 개념이 자리 잡을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이와 환경에 맞는 구체적인 방법은 어머님께서 충분히 찾아보실 수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말씀을 드리고 싶지만 한정된 글이라 아쉽습니다 .

어머님 힘내세요.

지금의 고민과 노력이 어머님도 아이도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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