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살 여아예요. 늘 그런 건 아닌데
평소에도 자기가 가족들 빨래 다 걷어다 빨래통에 넣고 또 널고 하는데
어쩌다 가끔 기분이 나쁜지? 내키지 않는지? 내 빨래 남의 빨래를 구분할 때가 있네요.
그저께 같이 빨래를 나눠서 들고 가다가 자기 옷더미 속에서 엄마 양말 한세트가 섞여있는 것을 보고
자기껀 자기가 하는거야! 하고 엄마 양말만 쏙 내려놓음 우와 얄미워
가족끼리 같이 살면서 집안일을 니 일 내 일로 구분하는거 아니라고
특히 너는 아직 어리니까 엄마 아빠가 전적으로 해주는 부분이 훨씬 더 많은데
그런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알려주었거든요. 알겠다고 해놓고 오늘 또!
같이 들고 가던 중 엄마 런닝을 내려놓네요. 그런식으로 니꺼 내꺼 구분한다면 나도 더 이상 니꺼에 관여하지 않겠다.
앞으로 니 밥도 니가 차려먹고 니 책도 니 혼자 읽어라 했더니 대성통곡을 ㅜㅜ
아휴 ㅜㅜ 언제 철날까요. 다섯살이라 마음 비운다고 해도 가끔 이런 행동하면
아이라고 다 봐줘야 하는건지 잘못된 건 그때그때 바로 잡는게 맞는지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