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타고 가는데 어르신 한 분이 사탕을 주시더라구요.
이빨에 들러붙는 캬라멜도 좀 그렇고 개인적으로... 일본산인것도 좀 그렇고 해서
애가 아직 이를 잘 못 닦아서(당시 두 살이었어요) ^^ 그래도 감사합니다~ 하고 거절했는데 굳이 손에 쥐어주시며...
여기까지도 괜찮은데 지금 먹이라고 자꾸 강요하셔서 -_- 네네 했더니 물티슈를 주시더라구요.
물티슈 있다 거절했더니 애 먹이고 손 닦아줘야 하다며 받으라고 -_- 있다니까요?
진짜 있냐고 가방 열어보라고 -0- 경악 ㅋㅋㅋ 기어이 열어보고 가셨다는 ㅋㅋㅋ
요즘 날씨 참 들락날락하죠. 반팔입긴 춥고 긴팔입긴 덥고.
반팔 위에 긴팔 가디건 입혔더니 이 날씨에 애 긴팔입혔다고~~~ 애 쪄 죽는다고~~~~
한참 놀다가 날이 조금 더워지길래 가디건 벗겨 반팔 입혔더니 반팔 입혔다고~~~ 엄마가 철이 없다고~~~
뭐 이런 경우는 많죠 ㅋㅋ 사탕 먹이면 먹인다고 난리 안먹이면 엄마가 유난이라고 난리...
흙 만지면 지지 만지게 둔다고 난리 못 만지게 하면 엄마가 오바육바 난리...
어린이집 보내면 게으른 엄마, 안 보내면 애 사회성은 안중에도 없는 미련한 엄마... ㅋㅋㅋ 후후
아이가 요즘 쌍커풀이 생길락말락해요 ㅋㅋ 일어나서 눈 팅팅 부은 아침엔 없고 실컷 놀다가 때꾸눈이 되면 있고 ㅋ
뭐 아주 랜덤으로 생기더라구요. 근데 어제도 애기 이쁘다고 가까이 오셔서는 막 저랑 애랑 훑어보시더니
저런저런~ 엄마는 쌍커풀이 있는데 애는 쌍커풀이 없네? 아빠를 닮았나?
엄마가 성형수술을 했나? 애도 해줘야겠네~
...
후후후 맘 좋은 새댁 되기는 글렀습니다 ㅋㅋㅋ 어른이 말씀하시는데 정색하는
건방지고 예의없는 새댁이 되어가고 있어요 ㅋㅋㅋ
아가씨 때에는 누가 뭐라고 하면 아 그런가? 어머 그래요? 듣는 척이라도 했는데
아기 엄마 되고 진짜 별 꼴을 다 겪다보니 이제 뭐래... 하게 되네요 ㅋㅋ 세상이 날 이렇게 만들었어!!
그냥. 간만에 하소연 해 봤어요.
뭐 우리나라 특유의 정서다, 관심의 일종이다. 하는데 저는 그런 관심 필요 없으니 개나...
휴. 이번주 주말에는 또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관심'이라는 미명 아래 얼마나 쓸데없는 잔소리를 들을지.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