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3년 내 평생 할 효도를 한다더니
이제 끝물이겠죠... 아쉬워라 ㅜㅜ
물론 아기인 만큼 가끔은 떼도 쓰고 땡깡(?)도 부리고 해요.
하지만 또 가끔은 엄마를 아주 심쿵하게 만드는 예쁜 말을 하더라구요.
얼마 전 지인 결혼식에 데려가서 결혼에 대해서 얘기할 기회가 있었거든요.
- 엄마, 결혼이 뭐야?
- 사랑하는 사람이랑 행복하게 같이 살기로 약속하는거야~ 했더니
- 엄마랑 결혼해야지 ♬
(엄마 심쿵으로 기절)
생각해보니 같이 있던 아빠는 서운했을 것 같기도...
또 어제는 동요 틀어주려고 음악 어플 채널을 돌리다가
클래식 채널을 지나가는데 마침 조성진의 쇼팽이 나오고 있더라구요.
- 나 이거 들을래!
- 응?? 이 노래 알아??
- 몰라요
- 이 노래는 세상에서 피아노 제일 잘 치는 사람이 연주한거야
- 엄마가 친거야?
(엄마 심쿵으로 또 기절)
아아 아이에게 조성진의 존재를 알려줄까말까 ㅋㅋㅋ 말 안하고 있으면 내가 세계 최고인건데 ㅋㅋㅋ
쩝.
이 또한 지나가겠죠. 뭐랄까, 이쁜짓의 막바지? 이쁜짓의 종착역??
곧 엄마랑은 말이 안통해! 엄마는 아무것도 몰라! 외치고 방으로 쏙 들어가
지 친구들이랑만 속닥속닥할 아이를 생각하니 벌써 눈물이 ㅜㅜ 크흡
예쁜 행동, 예쁜 말투. 하루하루가 너무 짧은 아쉬운 날들이네요.
후회없이 행복한 날들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