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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남들에게 후한아들
윤미경멘토 2018.10.21 22:58조회 2941

어머님의 글을 읽으면서

속상한 마음이 느껴지지만,

어머님이 걱정하시는 것처럼 동생들에게 배려를 안 한다고 해서 가족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아드님이 바른 생활을 하는 것은 본인의 성향과 경험, 주변의 칭찬이 만들어낸 결과 일 겁니다. 그래서 잠깐씩 보는 남에게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착하고 예의 바른 행동을 하게 되는 거지요. 그러나 동생은 매일 만나는 대상이고, 부모의 사랑을 나눠 갖는 존재이며, 간혹은 지켜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존재인데 지금 초등학교 저학년, 규칙을 지키는 것을 지상과제로 생각하는 발달과정과 그러한 부분들이 맞물려 동생들에게는 엄격하고 차가운 형의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일단 동생들에게 잘 해주었으면 좋겠다.라는 어머님의 기대는 뒤로하시고 아드님을 잘 관찰하시면서 행동 뒤에 숨어있는 마음을 살펴보세요. 아드님에게 부모님이 기대하고 계시는 것이 많아 알게 모르게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부모님의 기대로 요구받는 것이 많으면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여 동생들에게 너그러운 마음이 생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동생들이 형을 방해하는 것이 많은 것은 아닌지...(자신의 것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동생들에게는 허용을 않하게 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등을 살펴보시고 아이의 마음을 진심으로 공감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셋째가 있는 부모들은 첫째 아이는 크다고 느껴져서 본의 아니게 아이의 나이보다 더 큰 기대를 하고 아이가 성숙한 행동을 할 것이고,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지요. 그래서 첫째 아이들의 마음에는 책임감도 있지만, 부모의 기대에 늘 못미치는 것 같은 불안감도 존재한답니다. 따라서 부모는 수시로 첫 아이와의 관계에서 첫 아이 연령에 적합한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지 자신의 양육 태도를 점검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형제들을 키우면서 너는 형이니까”, “너는 동생이니까의 생각보다는 각, 각 고유한 개별 존재로 인정하며 존중해주는 것이 필요하고 부모의 이러한 양육방식으로 아이들도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과 방법을 학습할 수 있게됩니다. 그러한 존중이 서로를 아껴주고 배려해주면서 사이좋은 형제로 자라게 하겠지요. 근본적으로 형제간의 문제는 부모의 사랑을 나눠 갖는 부분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 하나, 하나가 부모의 사랑을 흠뻑 느낄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형제가 있는 부모님들에게는 아이 한 명씩과 데이트하는 시간을 갖도록 권유합니다. 그 시간을 통해 오로지 그 아이에게만 집중해주면 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느끼면서 마음이 편안해지기 때문에 다른 형제들에게도 너그러워질 수 있답니다.

 

 

 


 


 

[원본글]

9살 아들입니다

FM의 바른생활의 아들입니다

남에겐 한없이 착하고 배려하고 양보하는 아이인데 집에오면 동생들에겐 칼같은 형이예요

어릴때 놀이터에서나 누군가에게 무엇을 나눠주다 내것이 없어도 상대의 기분을 알려주며

"저애는 안주면 속상하지 않을까? 엄마가 또사줄테니 저애도 주면 어떨까?"라는 식으로 대했던것이 문제일까요?

욕심이 큰 아이는 아닌것같은데 남보단 동생을 더챙기는 형이 됐으면 좋은데 매번 볼때마다 동생보단 남이 우선 인것같아

속이 상하네요ㅠ 

주변 사람들에게는 착하고 예의바른 아이라 칭찬을 받지만 부모가 된 입장으론 내 가족의 소중함을 알았으면 좋겠는데

유독 자기 동생들에게만 허용이 잘 안되는 형이라 고민이 많이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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