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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아우타는 모습을 보이는 아이
김수민멘토 2019.05.24 10:54조회 1861

어머님, 안녕하세요.

세 아이 모두를 사랑으로 양육하시며 고군분투하고 계실 어머님의 상황이 눈에 그려집니다. 

 

어머님께서 고민하고 계신 상황은 동생이 태어나는 경우 많은 가정에서 실제 겪게 되는 상황 중 하나입니다.

실제 동생이 태어났을 때 큰 아이가 느끼는 스트레스의 정도는

성인이 결혼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스트레스의 몇 배가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원본글을 보면 둘째보다는 큰 아이가 막내 동생의 등장에 퇴행 행동을 보이는 상황이네요. 

(※ 큰 아이와 둘째 아이는 몇 살 터울인지 궁금해집니다.)

 

일반적으로 아이가 보이는 문제 행동의 요인은 다양하지만,

그 각각의 요인을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제일 상위에 결국 '관심끌기' 가 있습니다.

 

☞ 띠.띠.띠. 아이가 보내는 무언의 신호!

아이에게 어떠한 부정적인 변화가 생길 때 그것은 아이가 부모에게 보내는 무언의 사인일 수 있습니다. 

"엄마, 나도 좀 더 관심 받고 싶어요.", "엄마, 나도 좀 바라봐 주세요." "엄마, 나도 아직 엄마의 도움이 필요해요.",

"엄마, 우리 집에서 난 큰 아이지만 나도 여전히 어린걸요.",  "엄마, 나 지금 사랑받고 있다고 느껴지지 않아요." 

 

어머님께서 아이 하나와 둘, 셋을 함께 양육하는데 있어 체감되는 차이가 크신 만큼,

큰 아이도 동생이 한 명일 때와 두 명일 때 느껴지는 무게와 부담감이 더 클 수 있습니다.

보통 동생이 늘어갈수록 부모님께서는 첫째는 자기 일을 좀 알아서 해줬으면……,

동생들을 돕고……,  배려하고……, 양보하고………, 좋은 본보기를 보여줬으면……라는 기대치를 가지고

그것을 큰 아이에게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동생이 울면 도와주는 엄마의 모습, 엄마 품에 폭 안겨 있는 막내 동생의 모습을 보며

큰 아이는 부러움의 마음이 컸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6살 우리 아이도 여전히 참 어립니다.

만약 외동이었으면 여전히 부모님은 둘째, 셋째를 바라보는 마음으로 큰 아이를 바라볼 수 있었을 거예요.

만약 언니, 형아가 있었으면 같은 6살이지만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셨을 수 있습니다.

 

☞ 그것이 알고 싶다! 우리 아이 '속마음'

아이가 처음 떼쓰고 아기처럼 말하고 행동할 때 부모님은 어떤 말과 행동으로 반응을 보이셨나요?

 

부모님의 시선을 아이의 '행동'이 아닌 '마음'으로 옮겨보세요.

당장 문제되는 행동을 보고 꾸짖고 훈육하기보다, 문제가 되는 그 마음을 바라봐 주세요.

 

마음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그 행동 역시 근본적인 부분부터의 변화를 이루어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 표현하는 사랑, 그 느낌이 필요해!

부모님께서는 물론 큰 아이를 사랑하고 계실 거예요. 그것도 아주 많이요^^

그리고 아우 타는 큰 아이의 모습에 짠한 마음도 갖고 계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때로는 그 큰 사랑을 아이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행하고 보여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혹시 아이가 유치원/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나요?

아이가 원에 가기 전에 잠시 동생을 품에서 내려 놓고 큰 아이 얼굴을 마주 바라보며

"엄마는 니가 원에 가 있어도 널 잊지 않고 늘 니 생각을 해. 오늘 하루도 정말 신나게 보내고 올거지?

 엄마는 언제나 네 편이야. 여기서 널 응원하고 있을게."하고 기분 좋게 배웅해 주세요. 꼭이요!^^

 

아이가 집으로 돌아오면 막내를 재우느라, 분유를 먹이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맞이 인사에 소홀하지 마세요.

아이에게 신뢰를 주고 안정감을 주는데는 단 3분, 5분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어머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연예인이 있으신가요?

매일매일 우리 아이의 팬 클럽이 되셔서 환호하듯 반가움을 가득 담아 맞이해 주세요.

그리고 잠시 잠깐이라도 두 눈을 마주보고 사랑을 표현해 주세요.

"잘 다녀왔어? 엄마가 우리 OO 얼마나 보고 싶었다구."

"니가 유치원/어린이집에도 열심히 다니고 뭐든지 최선을 다하니 엄마는 우리 OO가 정말 자랑스럽다."

 

그리고 하루 중 여유 있는 시간에 단 3분이라도 큰 아이를 갓난 아이 안듯이 품에 앉고 토닥여주세요.

이때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한 번쯤은 아이를 안아줄 때 어머님이 큰 아이가 처음 태어났을 때, 아가였을 때

어떤 마음으로 사랑했는지 들려주세요.

그리고 막내 동생은 아직 많이 어려서 네가 어렸을 때처럼 똑같이 엄마의 도움이 더 필요한 거라고 이야기해 주세요.

 

이러한 시간들이 조금씩 쌓여가면 큰 아이는 더 이상 막내동생이 부럽지 않을거예요.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을거예요. 

 

"우리 엄마, 아빠는 내가 애 쓰지 않아도 한결 같이 나를 사랑해!"

그 마음을 갖게 된다면 아이의 퇴행 행동은 조금씩 소거가 되어갈 것입니다.


 

[원본글]

저희집 세아이중 6세 큰 아이가 막내동생(현재 2세)가 태어나면서부터 아우타는 모습을 크게 보였습니다. 할 수 있는 것들(밥먹기 옷입기 양말신기 등등)을 엄마에게 해달라고 떼쓰고 아기처럼 말하고 행동하고... 사실 몇달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벌써 1년이 흘렀는데도 증세가 더 심해지고 있어서 고민입니다. 큰아이 하는 걸 다 받아 줄 수도 없는 상황이기에 네가 할 수 있는 건 해야하고 언니이기에 엄마를 도와줘야한다는 의무감을 의연중에 말해주게되네요. 엄마가... 냉정한가 싶기도하고... 그렇다고 한아이만 계속 오냐오냐 할 수도 없고... 고민스러운 상황이기에...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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