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단둘이 여행다니는 육아맘 보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저는 아이 80일 때부터 단둘이 여행을 다녔어요.
엄청 자상한 신랑이 있는데,, 오너셰프이고, 장사도 잘되는 음식점이라..
아침 9시30분에 나갔다가 밤 11시에 들어오고 쉬는 날도 없어요.
해외여행이나 집안 행사가 있을 때 등 무슨 일이 있을 때만 쉰답니다.
저도 신랑과 아이와 셋이 나가고 싶지만, 신랑 스케줄에 맞출려다 보면,
항상 집에만 있어야겠더라구요.
그러다 나중에 "당신이 바빠서 아무데도 못다녔다!"고 잔소리+바가지 긁을 것 같아서,
아이와 단둘이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80일 때 젖먹이 아이 데리고 제주도 여행을 시작으로,
국내투어는 물론이고 제주도도 한 30번 갔나? 일본 오사카/보라카이/ 괌 등등 네살이 된 지금도 신랑없이 여행을 많이 다니고 있습니다.
(원래 미혼일 때도 여행을 자주 다녔어요ㅎㅎ)
그 간에도 여행중 음식 먹으러 갈 때나, 기차 기다릴 때 등등,
어떻게 애랑 둘이 왔냐, 신랑은 뭐하냐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신랑이 바빠서 둘이 여행다닌다! 이런식으로 대답을 하는데도...
미혼모나 한가정일거라고 추측하시는 눈초리를 많이 느꼈었어요.
그래도 그냥 별 신경 안쓰고 다녔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정말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아이랑 태안에 갔다가, 횟집겸 슈퍼마켓인 곳에 들어갔는데요~
혼자 먹을 꺼니깐 회 조금만 뜰 수 있냐고 여쭙고 된다고 해서
아이랑 먹을 과자랑 맥주 하나 샀어요~
회는 아저씨가 뜨러가셨고, 아줌마가 계속 "조카예요?" 를 시작으로 "신랑은 뭐하냐?" "그럼 둘이 온거냐?" "신랑은 무슨 일하냐?" "아이랑 둘이 간다는데도 허락을 해주더냐?" 등등 묻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네~ 식당을 해서 바빠요~ 원래 애기랑 둘이 자주 다녀요~ 정도 대답만 하고,
슈퍼에서 산 음료부터 차에 넣어놓을려고 잠깐 문 밖으로 나갔다 왔는데...
그 새 아줌마가 우리 애를 앉혀놓고, "아빠 계시나? 아빠 무슨 일 하시냐?" 등등을 묻고 계시더라구요.
그 전에는 아이가 말을 못해서 그랬던건지. 이 아줌마가 대단한 오지랍을 부리는건지. 모르겠지만,
제가 대답을 해드렸음에도 아이에게 다시 묻는다는게 참 기분 나쁘더라구요.
아이랑 단둘이 여행다니는 엄마 보면,
미혼모 같고 한가정 같고 그러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