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건 우리 애 문제가 아니라 개 풀어놓는 사람들 때문에 고민이긴 한데...
요즘 다니면서 보면 목줄 안한 강아지가 너무 많아요;;
뒤에 산책로가 있어서 그런지 개 데리고 산책 오시는 분들 중 가끔 목줄을 안한 채
그냥 개를 풀어놓으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당연히 애는 기겁을 하고... 실제로도 개가 몇 번 덤벼서
제가 쫓아낼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에요. 개 키우는 엄마한테 물어보니 어른보다는
몸집이 작은 아기가 만만해서 덤비는거라 하더라고요. 아파트 단지 지나가시면서 개 풀어놓으시면 애기들 놀랜다고
개 목줄좀 채워달라고 부탁하면 정말 한결같이 "우리개는 안물어요" 열이면 열 다 이렇게 얘기하고 들은체도 안해요.
그나마 개가 차에 뛰어들면 개 다친다고 해야 그제서야 좀 듣는 척...
목줄 안하면 유기견으로 취급되어 개 다쳐도 배상 한 푼 못 받는다 하니 그제서야 주섬주섬 매시더라고요.
한 번은 어떤 분이 사나운 개 두마리를 풀어놓으셔서 애를 물라고 하는걸
어른인 저도 진짜 어렵게 쫓아냈거든요. 덕분에 애도 이제는 개라고 하면 아주 질색을 해요.
동물을 참 좋아하는 아이였는데, 책에서나 귀엽고 예쁜 동물이지
현실은 다르다는 걸 너무 빨리 알아버렸네요. 사실 개가 뭔 잘못이 있겠어요. 규칙 안지키는 개 주인이 나쁜거죠.
동물과 함께, 자연과 함께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려 애쓰는데... 주어진 현실은 참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