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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부모교육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
메타인지 전문가 김경일 교수 - “부모-자녀관계가 학습동기를 좌우합니다”
부모공감2015.10.19조회 7179


 

 

어떤 일을 하던 동기가 분명하지 않으면, 오래 지속하거나 잘하기가 어렵다. 공부도 마찬가지이다. 공부를 통해 모르는 것을 하나하나 배워가는 재미라던지, 좋은 성적을 받아 칭찬을 받는 것 등 어떤 형태로든 동기가 있어야 공부할 마음이 생기고, 지속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기를 희망한다. 그런면에서 볼때, 부모가 아이에게 바라는 가장 중요한 순위가 바로 ‘학습동기’ 일 것이다. 이번 14번째 공감인터뷰는  학습동기와 관련하여, 메타인지 전문가이자 인지심리학자인 김경일 교수를 만나 부모-자녀관계가 학습동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았다.

  

 

 

 

 인지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아트마크먼 교수의 지도하에 인간의 판단, 의사결정, 문제해결 그리고 창의성에 관한
활발한 연구활동을 진행했다. 현재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중으로 대표저서로는 <지혜의 심리학>이 있다.

 

 

'부모-자녀 관계가 학습동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라는 첫번째 질문에 김경일 교수는 ​일부분이 아닌 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보통 아이와의 관계가 학습동기에 영향을 미치는 여부에 대해 궁금해 하는데, 이 질문은 바뀌어야 합니다. 내 아이와의 관계는 학습동기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대부분의 부모님들께서 그러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나요? 라고 이야기를 하세요. 그런데 제일 중요한 것은 무얼 하지 말아야 되나요?라는 질문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부모-자녀 관계가 학습동기에 미치는 절대적인 영향

 

대다수의 부모가 아이의 학습동기를 위해서 무언가 중요한 것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하지 말아야 되는 것을 너무나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쉽게 생각해 '공부를 왜 하느냐'를 직장인들에게 바꿔 질문해 ​'왜 일을 열심히 하느냐'고 물어보면, 당장 내일 죽지 않기 위해서라거나 내년에 망신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는 대답은 잘 하지 않는다.

 

십년 후 이십년 후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 무엇인가를 가지기 위해서 일을 한다 라고 대답한다. 그런데 대다수의 부모가 아이에게 하는 메시지는 대부분  내일 어떻게 되지 않기 위해서, 2년 후 3년 후 대학을 가지 못하면 안되기 때문에, 또는 무엇인가 잘못되지 않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런 메시지가 하루 혹은 일주일, 한 달에 수십,수백개가 아이에게 전해집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이유가 지금 당장이 아닌 먼 미래를 위해서라고 하는데, 아이에게 전달되는 메시지는 지금 당장의 무언가를 피하기 위해서 열심히 하라고 강요하는 것이죠. 이 것들을 먼저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김경일 교수는 이러한 불필요한 메시지 전달 경향성이 높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일정 부분 적절하게 제거하고, 아이들에게는 3년, 5년, 10년 후를 스스로 생각하도록 하는 마음의 여유 공간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렇게 장기적인 미래에 대한 자신의 꿈이나 희망을 아이들에게 물어봐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부모님들은 아이를 골방에 가둬놓고서 1대1로 마주앉아서 범인을 취조하듯 너 커서 뭐가 될래? 라고 말합니다. 부모 스스로가 먼저 아이의 학습동기를 얼마나 저해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요즘 주위의 아이들에게 엄마가 무엇을 싫어하느냐 물어보면, 2분 동안 평균 15개를 대답한다고 한다. 그런데 엄마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물어보면 2분이 아닌, 2초만 주어도 충분하다. 모든 아이들의 대답이 ‘공부’라는 한가지로만 귀결되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은 엄마나 아빠가 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싫어하는 것만 아는 아이들은 부모를 편안하게 만들거나 안심하게 만들 수는 있어도 부모를 감동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릅니다.”

 

마찬가지로 부모 역시 아이들이 뭘 좋아하는지 잘 모르면서, 무엇을 싫어하는지는 귀신같이 안다. 서로 상대방을 안심시키는 연극은 할 수 있어도 상대방과 나 사이의 길고 장기적인 꿈과 미래를 설계하기는 어려운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따라서 부모와 자녀 모두 대화를 통해 서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내어야 한다.

 

 

 

부모의 엄청난 착각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아이가 싫어하는 걸 막아주면 내 아이가 나를 좋아할 것이라는 엄청난 착각을 버려야 합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서로가 좋아하는 것을 찾고, 이를 통해 아이와 부모의 긍정적인 관계 속에서 우리는 좀더 긴 꿈, 멀리 갈 수 있는 동기들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나와 아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아무리 작고 사소한 것들이라도 서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엄청난 변화들을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학습동기를 높이는 메타인지란 무엇인지 인터뷰 영상을 통해 직접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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