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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제 문제가 아이의 문제가 될 것 같아요.
황화정멘토 2020.05.26 00:07조회 3161

안녕하세요  <썸띵> 님

여러 가지로 불안한 분위기로 인해 우울감을 호소하시는 부모님들이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저 또한 '코로나 블루'로 인한 우울감을 떨치기 위해 현재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서인지 더욱 공감 가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썸띵님의 상황을 직접 본것은 아니라 말씀드리기는 매우 조심스럽습니다만,

썸띵님의 말씀을 토대로 여러가지 말씀을 좀 드려볼까 합니다.

 

1. 결혼 전과 많이 다른 모습에 스스로 놀란다는 말씀이시지요?

    결혼 전과 후의 저희는 다른 사람이 아닙니다. 

    사실 아이나 남편처럼 내 속을 이렇게 뒤집는 경험은 다른 누구에게서도 경험할 수 없는 일입니다.   

    내 가족 내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타인과 경험하기는 상당히 힘들지요.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변한 것이 아니라 나의 밑바닥을 보게 되는 많은 일들을 아이를 키우면서

    겪게 되는 것이 맞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예전부터 아이를 낳아야 어른이 된다고 하셨던것 같습니다.

    나를 돌아보고 다시 결심하고 나를 조금씩 다독이고 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성숙해지니까요...

 

    우울해 하지 마시고 누구나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감정이고 과정이라 생각해 주세요.

    저도 후회되는 일을 겪고 나면 저녁에 꼭 생각합니다. " 화정아 너 또 성숙했구나. 이번에 뭘 배웠니?" 이렇게요...

    TV에 나오는 성숙하고 완벽한 엄마는 없습니다. 저희도 아이와 함께 한 살 한 살 배우면서 나이 먹어가는 사람입니다.

 

2. 사람 만나는 것이 달갑지 않다고 하셨지요?

    숨을 가장 많이 들어마시는 방법은 먼저 숨을 크게 숨을 내뱉는 것입니다.

    즉, 타인을 챙기는 것은 나의 정신과 마음이 여유로울 때 가능하다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혼자 몸일 때와 어린아이의 인생을 책임지는 엄마 일 때는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몸이 힘들어도 마음이 힘들어도 타인을 받아들일 여유는 생기지 않습니다.

    동네 엄마들과의 교류도 꼭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할 수 있을 때 하는 일입니다. 마음을 좀 편하게 가져보세요.

 

    아이를 키워보니 나의 예전 친구들과는 다르게 새롭게 아이로 인해 형성된 관계는 더 조심스럽고

    편하지만은 않은 관계입니다. 그 아이보다 내 아이가 뒤떨어져도, 그 엄마가 나보다 집안 형편이 넉넉해 보여도

    기타 등등 정말 상상도 못했던 일들로 마음이 비뚤배뚤 해져버려 만나기 싫은 이유들이 수십 가지가 생기기도 하지요.

    실제로 저도 주변에서 서로 만나고 안 만나고를 반복하는 사람들도 수도 없이 보았습니다.

    편한 친구가 아직 안 생겼나 보다 정도로 생각하세요. 

    잘 생각해보면 학교 다닐때도 회사다닐때도 친한 친구는 몇 명 이었잖아요 ^^

    

3. 우울감이 아이에게 전달되는 것 같다고 하셨지요?

    1번과 2번으로 인한 우울감으로 아이까지 영향을 받는 것 같아 힘드신 거죠?

    이 문제는 위의 문제들을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바라보시고 스스로  긍정의 생각을 의식적으로 하셔야 합니다.

    긍정의 생각이 들 수 있는 활동을 찾아서 하시는 것은 반드시 노력하셔야 합니다.

    엄마가 우울하면 아이도 함께 우울감을 느끼는 것은 확실합니다.

    아이들은 주 양육자의 기분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좋아하는 음식을 드신다거나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신다거나 라디오를 켜놓고 남들이 사는 이야기를 들으시는

    등의 나의 에너지를 높일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하루에 하나씩 찾아보세요.

    마음이 쳐질수록 몸을 조금 바쁘게 움직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 이건 비밀인데요~

     저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 잘생긴 연예인 분에게 위안을 받으며 팬활동을 하는 취미를 가졌었습니다.

    지금도 제 주변에 BTS,현빈,공유 님등 바라기 하시는 엄마들 많습니다. 기쁨은 적극적으로 찾아 누리세요~ ))

 

마지막으로 우울감을 떨치시기 위해서는 반드시 아셔야하는 것이 있습니다.

개인의 잘못으로 사건들이 일어난다는 생각, 하나의 사건을 인생 전체로 모두가 다 비뚤어졌다는 생각,

끝없이 이 문제가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은 버리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에 빠져계시면 발전할 수 없습니다.

사건들은 그냥 일어나기도 하고 우울한 일이 있으면 즐거운 일도 생기고 그리고 육아의 끝은 반드시 온다는 것입니다.

<<  지금 겪고 계시는 일들은 문제가 아니라 과정이고 현상일 뿐입니다!!!! >>

힘내세요 썸띵님 노력하지 마시고 행복하세요!!

 

 

 

 

[원본글]

아이를 키우면서 언제가부터 우울해졌어요. 돌아보면 미스 때 저는 이런 사람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변해버렸나...또 우울해집니다ㅜㅠ 원래는 친구들 만나는 것도, 사람 챙기는 것도 좋아하는 나름 인싸였는데, 아이를 키우면서는 같은 동에 또래 엄마들과도 굳이 왕래하고 싶지도 않고 집에서 아이랑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입니다. 근데 지금 5살이 된 딸 아이가 제 우울함에 영향을 받는건지 제 기분을 살피고, 표정을 살피고, 오히려 절 자꾸 보살펴주려고 해요. 가끔 보면 아이도 무표정할 때가 많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멍하니 알 수 없을 때가 많아요. 이런 우울감을 이겨내고 아이에게 좀 좋은 에너지를 주려면 제가 어떤 부분을 노력하면 좋을지요. 도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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