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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자기 얼굴을 때려요
김은미멘토 2020.05.31 20:58조회 2375

안녕하세요? 어머님.

사랑스러운 아기가 갑자기 자신의 얼굴을 때리기 시작했을 때 얼마나 놀라셨을지 상상이 됩니다. 얼굴을 때리지 말라고 아야한다고 이야기도 잘 해주셨는데 효과가 없으셨군요, 지금은 못본 척하시고 다른 걸로 화제 전환을 하고 계시는 상황으로 제가 이해를 했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얼굴을 때리는 현상들은 몇 가지 이유들이 있습니다. 17개월이라고 하면 아기가 한창 신체발달과 언어발달을 하게 되는 시기입니다. 18개월부터 평균적으로 언어 폭발이 일어나는 시기인데 그냥 시기가 되었다고 해서 발달이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반드시 양육자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은 생존을 위해 사랑을 얻고자 하고 만약 그 사랑이 아이가 느끼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된다면 아이들은 불안에 쌓이게 되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다양한 행동들을 함으로써 관심을 얻으려고 합니다. 이 행동 중에는 부적절한 행동들이 나타나는데 아기가 자신의 얼굴을 때리는 것 또한 그러한 행동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보통 물건을 던지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엄마를 때린다거나 하는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 경우는 자신을 향해 부정적인 에너지를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사실 아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행동 하나만을 놓고 보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행동이 어떤 패턴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그렇기에 어머님이 아기가 보이는 행동에 대해 관찰을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주로 언제 그렇게 하고, 또 그렇게 하지 않을 때는 언제인지. 부모가 관심을 보여주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아기의 행동 등 아기에 대해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아기가 충분히 사랑받고 있음을 느낄 수 있게 부모의 사랑을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나이 때 아기들은 세상을 만나고 탐험해야 하는 시기이지만 부모의 안전한 사랑이 없다면 불안해서 돌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부모님은 많이 안아주고, 따뜻한 말로 격려해주고 칭찬해주고, 많이 웃어주고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아이에게 힘을 키워주는 일이고 부모가 아이를 도와줄 있는 최고의 방법이지요.

이처럼 아기가 관심받고 싶다는 마음에서 비롯될 경우 부모의 반응이 중요하게 됩니다. 보통 아기가 자신을 때리는 것을 보게 되면 부모들은 놀라서 관심을 보여주게 되는데 아기 입장에서는 이런 부분이 관심으로 보여줘서 이 행동에 더욱 불을 붙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면 어머님이 지금 하시는 것처럼 무심한 듯 덤덤하게 반응하시고, 다른 쪽으로 주위를 돌리시고, 그 행동을 하지 않았을 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시면 아기는 정서적으로 안정을 취하게 되고, 불안하지 않는다면 이런 행동은 자연 줄어들게 됩니다.

 

여기에 아이의 양육 환경을 한번 체크해보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아기가 많이 혼나서 위축되어 있는 건 아닌지, 아기가 때리는 것은 어디서 본 것인지, 어떻게 배우게 된 것인지. 많이 혼나면서 자라는 아이 중에는 자신 스스로에게 대해 불편감을 가지며 자신은 뭔가 혼나도 되는 존재라면서 자기 비하를 많이 하게 되는데 그럴 경우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게 되기도 합니다. 청소년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자해 행동 역시 이런 불편감에서 시작되기도 합니다.

 

다른 한 가지는 아기는 17개월이라 아직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에 대해 제대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뭔가 되지 않았을 경우 화가 나는데 이걸 언어로 표현하기가 어려워 답답해 자신을 때리는 행위로 대체되어 질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뭔가 자신의 욕구가 가로막혀 있고 불안하고 그걸 어떻게 해결할지 몰라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여겨주면서 인내를 갖고 아기를 봐주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렇기에 이럴 경우에는 무시하기보다는 천천히 말해도 괜찮아, 엄마가 기다려줄게라고 하시면서 아이가 어떤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듣고 자신이 잘 이해를 한 것인지에 대해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화가 날 때 자신을 때리기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화났을 때 해소하는 방법을 알려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엄마에게 화가 났다고 말해주면 엄마가 도와 줄 수 있다고 이야기해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더불어 아이가 자신을 스스로 때리는 행위는 부정적인 에너지가 아이 자신에게 향하는 것이니 이 부정적 에너지가 평상시에 발산할 수 있도록 아이가 몸놀이나 신체활동을 하게끔 도와주는 것이 감정 조절에도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흥미를 갖는 놀이를 찾아서 부모가 함께 놀아주시면 상호작용도 하고, 정서적 교감도 되고, 언어발달에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오늘 아기를 지켜봐주세요 우리 아기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요?

 


 


 

[원본글]

안녕하세요.

17개월인 여자 아기 엄마입니다.
저희 아기가 17개월이 되면서 맘에 들지 않으면 자기 얼굴을 때리기 시작하더라고요. 처음에는 당황해서 "얼굴때리면 아야해요, 안돼요!" 라고 명백하게 애기해주었지만 별로 효과가 없어서 요즘은 못본척 다른걸로 화제 전환하는데도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어요..어떻게 해야 아기에게 도움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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