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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6살 남자아이 친구가 없어요
김은미멘토 2019.12.18 20:26조회 3362

안녕하세요, 어머님.

아이가 친한 친구없이 혼자 노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되셨군요, 이 걱정 안에는 아마도 아이가 사회성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싶은 어머님의 불안도 있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많은 아이들이 또래 친구들과 노는 것을 좋아하고, 어울리면서 사회성을 키워나가는 것이 사실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러 다닌다고 해서 아이가 사회성이 높다라고 단언할 수 도 없습니다. 이때 나이의 연령은 신체적인 특성이나 자신이 가진 것 등을 토대로 자신을 이해하다보니 자칫 자신이 가진 것을 토대로 친구를 만들기도 하는 데 우리는 이를 사회성이 높다고 이야기하지는 않습니다.   

다시 말해 아이의 특성에 따라 환경에 따라 아이의 경험에 따라 관계를 맺는 것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지, 우리 아이에게만 어떤 잘못이 있어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다는 것은 아니라는 부분을 이해해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아이를 이해할 수 있는 몇가지 상황들을 적어보면

1. 아이의 기질적인 차이일 수 있습니다.

내향적인 아이들은 또래 집단처럼 어울리기보다는 1~2명의 친구와 어울리는 것을 더 좋아할 수 있지만 이 나이 때

남자아이들은 주로 무리를 지어 어울리는 경향이 있어 이 부분이 기질적으로 아이와 맞지 않아 혼자 노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무리들이 자신의 관심사와 전혀 달라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럴 경우에는 여럿보다는 아이와 관심이 비슷한 1~2명의 친구들이 같은 관심 활동을 할 수 있게 도와주면 아이

는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활동하면서 친밀감을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보시기에는 친한 친구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그래도 마음가는 친구가 있을 수도 있으니 그런 경우 아이와 친구

가 같이 보낼 수 있는 놀이 시간을 만들어주면 어떨까 합니다.

 

2. 부모님과 아이와의 상호 작용은 어떠한지 살펴봐주세요.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가 먼저 친구에게 다가가 인사도 하고, 잘 놀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보니 종종 너는 왜 같이 못

놀아’ ‘넌 왜 친구가 없어’ ‘넌 왜 자꾸 혼자놀아라는 이야기를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경우 아이

는 자신이 뭔가 문제가 있다고 여겨 친구를 사귀는 데 있어 자신감을 잃게 되어 더 나서지 못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일방적

으로 이야기하시기보다는 아이와 친구관계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하거나 영화나 책을 보면서 아이는 어떤 친구를 원하는

지도 물어보시고, 지금은 그런 친구가 주변에 없는지도 물어보시고, 그래서 힘든 건 없는지 물어보는 상호작용이 필요합니

. 그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부모의 따스함을 느끼게 되고, 그걸 토대로 친구들과의 관계에 나서게 된다는 점을 알아봐주

시며 좋겠습니다.

  

아이가 부모와 대화가 거의 없다며 친구와의 관계에서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 잘 모를 수가 있

습니다. 아이는 부모와의 관계속에서 사회성을 더 배우게 됩니다. 아이와 좀 더 시간을 가지고 놀아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3. 아이들은 또래 집단을 통해 즐거움도 얻지만 또래와의 갈등이나 서로간의 능력에 대한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기도 합니

. “축구는 00가 더 잘하는 거 같아” “너는 잘 못하니깐 빠져잘하는 친구들 속에서도 잘 견디는 아이들도 있지만 뭔가

또래집단에 거절당했다고 느끼게 된 아이들은 회피적이거나 민감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기에 다른 친구들에 비해

자신의 능력이 낮다고 평가, 위축되어 또래집단이 노는 것을 지켜보는 경우도 있습니. 그렇기에 아이가 관심이 있는 분야

에서도 친구들을 잘 사귀지 않는다고 여겨진다면 아이에게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 어떤 감정인지, 어떤 경험을 하고 있는지

를 물어보고 이야기해주는 시간들도 필요할 거 같습니다.

 

4. 지금 아이는 혼자 노는 게 더 좋다고 하는데 아이는 혼자 무엇을 하면서 놀고 있을지를 봐주세요. 혹시 스마트폰이나 게

임이 더 좋아 친구랑 노는 것보다 이것을 선택하고 있는 건 아닌지 살펴봐주세요. 혹시 그렇다면 좀 더 현실속에서 노는

즐거움을 찾도록 해주시는 데 이때 중요한 것은 먼저 부모와 즐겁게 노는 경험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그 경험

을 통해 게임이나 스마트폰외에도 즐거운 게 있다라는 것을 알게 되면 좀 더 친구와의 관계에 집중하게 되기도 합니다.

 

5. 6살이면 어린이집에 다니겠네요, 선생님께도 도움 요청을 해보세요.

어린이집에서는 선생님들이 아이를 잘 관찰하게 됩니다. 어린이집에서는 어떤지를 물어봐주시고, 아이가 혼자 노는 경우

가 많다면 비슷한 성향의 아이끼리 뭔가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요청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우리 아이의 상황이 어떤 것인지 알기 위해서는 아이를 가만히 지켜보고 관찰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아이를

울 수가 있습니다. 어쩌면 아이는 어머님이 보지 않는 시간에 친구들과 어울려 놀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먼저 다가가

지 않는다고 문제가 있다고 여기지 마시고, 아이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주면 좋겠습니다. 자칫 걱정은 아이를 키우는 데 있

어 제대로 보는 걸 가로막기도 하고 관계를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여유를 가지시고, 아이에게 어머님의 따뜻함을 전달하는 시간을 많이 만드시길 응원합니다.  

 


 


 

[원본글]

6살 남자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는 어릴때부터 또래에 관심이 크게 없는듯 보여요.

6세에서 7세를 바라보는 지금도 친한친구 한 명 없고 친구보다 혼자 노는게 더 좋다고 하는 아이가 너무 걱정이 되요.

이제 마음 맞는 친구 한 명은 있어야 할듯 한데 늘 또래에게 관심이 없으니 어찌하면 친구들과 자연스레 어울려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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