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로그인 해주세요
닫기
육아고민 솔루션
상황별 자녀지도 노하우
어색하기만 한 아빠의 구연동화, 어떻게?
부모공감2016.03.28조회 1600

직장생활에 바쁜 아버지들이 일상에서 아이와 가장 편안하게 교감할 수 있을 때는 바로 아이가 잠들기 직전이다. 자녀에게 그날 있었던 일을 묻고, 아빠의 하루일과도 들려주며 자연스럽게 신체적, 정서적 스킨십을 할 수 있다. 아버지의 어릴 적 이야기를 들려주면 아이들이 더욱 쉽게 공감하며 들을 수 있고, 할아버지 등 가족에 대한 이해도 자연스럽게 깊어진다.

 

 

 

최근에는 독서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머리맡에서 책을 읽어주는 아빠가 늘고 있다. 엄마도 남편에게 책 읽어주라고 시키고, 아빠도 아이에게 교육적인 시간을 제공했다고 보람을 느끼기 쉬운 게 바로 책 읽어주기다.

 

그러나 여기에는 한 가지 조심할 점이 있다. '독서=학습'이라는 연결고리가 그것. 아빠는 내심 책을 읽어주면서 아이가 교훈이든 지식이든 배우게 되기를 바라지만, 아이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책 읽기를 싫어할 수 있다. 따라서 책을 읽어주려면 아이가 책을 원하는지를 먼저 체크해야 한다. 엄마가 하루 종일 책을 읽어주는 집이라면 아빠는 책을 덮고 신체놀이를 해주자. 그 편이 아이가 균형 있게 발달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

 

다행히(?) 당신의 아이는 책을 읽어달라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읽어줘야 할까? 어릴 때 이후 소리 내 책을 읽어본 적이 거의 없는 아빠들로서는 책을 어떻게 읽어줘야 할지 난감하기 그지없다. 본래 목소리로 읽으면 아이들이 재미없어하고, 아내처럼 구연동화를 하려니 낯간지럽다.

 

동화는 해설 부분과 대화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해설 부분은 아버지가 평소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목소리로 안정감 있게 읽어주는 편이 좋다. 대화 부분은 등장인물의 캐릭터 특성에 따라 상반된 목소리를 선택해야 읽어주기 쉽다. 그러려면 미리 책을 읽어서 내용을 이해해두어야 한다.

 

목소리보다 중요한 것은 발성이다. 동화구연을 할 때는 아이들에게 '말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라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 입을 크게 벌리고 또박또박 읽어야 아이들이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아울러 표정은 풍부하게, 손짓은 작게 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동화를 들려주는 아버지의 얼굴을 바라보기 때문에 가능하면 다양한 표정을 지으며 눈을 자주 맞춰 주자. 반면 손짓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주의가 흐트러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여기까지는 기술적인 조언이었다. 그러나 정작 가장 명심해야 할 것은 따로 있다. 책을 읽어주면서 "그러니까 ㅇㅇ도 어른 말씀 잘 들어야겠지?" 하는 식으로 훈계하는 결론을 덧붙이지 말라는 것. 아빠들은 결과를 중시하는 남자의 특성상 이런 결론을 덧붙이기가 쉬운데, 이런 말은 마음껏 나래를 펼치는 아이들의 생각을 일정한 틀에 가두는 결과를 낳는다. 대신 동화를 들은 느낌을 묻는 등 생각거리를 질문하여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여지를 주는 것이 좋다.

 

 

 

[출처]  파더쇼크 (EBS 제작팀 지음)

[알림] 본 칼럼은 '파더쇼크' 도서 내용을 편집한 것으로 그 내용과 길이가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