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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고민 솔루션
상황별 자녀지도 노하우
부모의 감정이 자녀에게도 전염된다.
부모공감2015.03.09조회 1057



 

‘부모’라는 말 자체는 ‘자녀’를 동반하는 말이다. 자녀 없는 부모는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가족 프로그램에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수없이 많은 책을 뒤지고, 강연을 찾아다닌다고 말한다. 그들은 대부분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교육비 지출에 필요할 것이라 예상되는 비자금 대책도 세워놓고 남보다 ‘한발 빠르게 더 일찍’ 가르치기 위해 무엇이든 늘 경쟁하고 있었다.

좋은 부모란 어떤 부모를 말하는 것일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이고 이를 방해하는 요소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부모에게 자녀는 ‘축복’ 그 자체이다.

그러나 많은 부모들과 만나면서 놀라운 사실은 ‘원치 않는 아이’를 낳았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어쩌면 당당하기까지 한 자백(?)을 자주 듣는다는 것이다. 임신이 될 것이라 생각지도 못했거나, 혹시 아이가 생기면 어떻게 하나 두려움이 현실이 되어 실수로 또는 마지못해 낳은 자식이라는 것이다.

 “저걸 앞으로 어떻게 기르나”, “저 녀석만 아니였어도 ....” 이러한 저변의 생각들이 때때로 감정폭발과 함께 자녀가 듣는 상황에서 밖으로 튀어나온다는 사실 또한 기겁할 만 하다. 하지만 아무리 부모의 입을 틀어막는다 해도 자녀 스스로 알아서 눈치를 챌 수 있는 상황과 분위기는 어쩌지를 못할 일이다.

부모로부터 존재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알게 모르게 경험한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부모 자신은 자기 행동에 대해 책임질 줄 알아야 하고,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배우자 선정도 그렇고, 결혼도 그렇다. 우선, 부모는 자기 자신의 상황을 인정하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 곧 자녀를 사랑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거꾸로 말하면 자기를 믿고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녀도 믿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한다.

자녀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소는 ‘부부의 관계’이다.

아내의 정서상태는 주로 남편에 의해 움직이고, 남편 또한 아내에 의해 상호작용을 일으킨다. 부부관계가 좋은 부부는 그것만으로도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 부모가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사는 모습 자체가 자녀에게 가장 큰 선물이며 자녀교육인 셈이다. 얼마 전, 모 방송국 가족관련 프로그램 PD와 함께 초등학생 딸에게 문제가 많다는 한 가족이 도움을 청하기 위해 찾아왔다.

 초등학교 3학년 아이는 한눈에 보기에도 산만하고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짐작할 만 했는데, 특이한 것은 엄마가 딸에게 쓰고 있는 행동통제 방식이었다.

딸이 엄마가 보기에 조금만 어긋난 행동을 하면 몇 번씩 “엄마가 누구 때문에 살지?” 라고 물어보는 것이다. 딸은 그럴 때마다 “저 때문이요”라며 행동을 곧바로 수정했다. 상담을 해 보니 남편은 결혼 초부터 아내에 대한 불만이 있어도 그때그때 표현하지 못하고 자기 자신을 억압시키는 사람이었다. 그러다가 서서히 아내에게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했다.

 아내는 남편이 왜 그렇게 자기만 보면 짜증을 내고 툭하면 “니가 집구석에서 할 줄 아는 게 뭐냐”고 화를 내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최근에는 아내가 자기를 무시하고 자녀를 감싸고도는 것 같이 느껴져서 딸에게도 짜증을 내고 있었다. 남편과의 관계가 불안해질수록 아내는 세상에 기댈 곳이라고는 딸 밖에 없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때때로 이 딸만 아니었으면 당장 이혼했을 텐데 그러지 못하는 원망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엄마는 너밖에 없단다"를 반복하면서 늘 딸 곁에 붙어있고 무엇이든 일일이 챙겨주면서 오랫동안 딸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게 만들었다

. 딸이 독립해야 할 시기마다 엄마가 놓아주지 않고 꽉 붙잡고 있었고, 그렇게 된 대에는 남편과의 불안한 관계가 주원인이었다. 남편과의 문제를 풀지 못하면서도 자녀의 시중을 다 들어주는 것이 훌륭한 부모라고 착각하면서 자녀를 감독하고 통제했던 것이다.

자녀문제가 있는 가정은 부모 자신이 먼저 스스로를 깊이 생각해보고 부부의 관계를 점검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자기 자신이나, 부부관계에 대한 통찰 없이 부모가 자녀들을 함부로 대하거나, 무의식적으로 자기 부모가 했던 방식대로 답습하거나, 별 생각 없이 주변의 다른 부모들이 하는 식대로 따르게 된다면 그 결과는 너무나 위험하다.

많은 부모들이 자칫 자녀의 생활을 지배하고 과잉보호 하면서 자녀가 부모에게 의존하도록 만든다. 또한 자녀의 행동은 곧 부모의 능력을 반영한다고 생각하며 자녀에게 지나치게 몰두한다.

좋은 부모는 민주적이고 책임 있는 부모다.

자녀를 인격적으로 대하고, 스스로 결정하게 하며, 긍정적인 것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것도 경험하게 할 줄 안다. 자녀의 앞길을 막지 않고 스스로 체험을 통해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인간은 완전하지 않다는 사실도 수용하게 한다. “감정도 전염된다”는 말처럼 부모의 감정이 자녀에게 그대로 옮아 갈 수 있다. 그러므로 부부관계가 우선 개선되지 않는다면 자녀문제 상황도 좋아진다고 보장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나는 좋은 부모 되기를 원하는 이 땅의 많은 사람들에게 우선 ‘부부관계’를 재점검해 볼 것을 강하게 권유한다. 

 

 

[출처] 나우미 가족문화연구원 http://www.nowme.net

[알림] 본 칼럼은 나우미칼럼을 편집한 것으로 그 내용과 길이가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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