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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인성] 언제까지 딸아이를 아빠가 목욕시켜도 괜찮을까요?
권성원멘토2020.01.08조회 2887
QUESTION

 

안녕하세요. 저와 남편은 맞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둘 다 직장에서 돌아오면 피곤하기는 매한가지인데요.
그러다 보니 6살 남자아이와 30개월 된 딸아이를 목욕시키고 씻기는 역할을 주로 남편이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저희 딸보다 좀 더 큰 딸아이가 있는 지인이 딸이 아빠랑 목욕하다가 아빠의 그 부위를

너무 뚫어지게 쳐다봐서 남편도 순간 좀 당황했다고 하더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 얘기를 듣고 나니 딸아이와 남편을 언제까지 같이 목욕시켜도 될지,
그리고 큰 아들과 딸아이를 언제까지 같이 씻겨도 될지 많이 궁금해졌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가이드라인 같은 것이 있을까요? 

 



SOLUTION

 

부모가 함께 일을 하며, 양육을 병행한다는 게 참 어렵지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애쓰는 그 고충을 어찌 이루 말로 다 할까요.

그럼 지금부터 함께 고민을 풀어 나가 보겠습니다.

실제 많은 분들이 딸과 목욕을 잘 하던 아빠도, 아들과 목욕을 잘 하던 엄마도 아이의 시선이 머무는 것이 민망해함께 목욕하기를 그만둬야 할지에 대해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부터 단계별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아이들은 일상에서 만나는 많은 것들이 궁금합니다.

질문을 통해 답을 찾아가며, 그렇게 하나씩 배워갑니다.  

비는 왜 내리는 거야?”
아기는 왜 밥을 못 먹어?”
할머니가 되면, 왜 머리가 하얘지는 거야?”
 
등등 던지는 수많은 질문들에 우리는 친절히 답을 잘 하면서도,
유독 성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당황하고 주저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 질문들을 듣고 답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갑작스러운 시선에 난처하거나 멋쩍을지라도, “뭐가 그리 궁금한 거야?”라고 물어보세요.
아이는
의외로 단순한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왜 나랑 다르게 생겼지?”, “왜 까만 거야?”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것을 얘기할 겁니다.

남녀 몸의 특징, 어른이 되어가면서 달라지는 몸 등에 대해 자연스럽게 성교육을 해 주세요.
아이가 커가면서 하는 질문의 강도에 따라 성교육의 강도를 조절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벌써부터 목욕을 굳이 분리시키지 않아도 좋을 듯합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성적 호기심이 생기면 오빠와 아빠의 몸에 대한 질문이 늘어나거나 아이에게서

특이한 행동이 발견될 수 있습니다. 그때, 자연스레 분리시켜 주세요.

서로가 즐거울 목욕시간이 서로가 불편한 시간이 되면 안 되니까요.

어차피 아이가 조금 더 크면 아이가 먼저 아빠와 같이 목욕을 하지 않으려 할 수도 있어요.

남편분이 조금 걱정스러워하신다면, 자연스럽게 딸아이와 대화를 나눠 보라고 하세요.
사랑스러운 내 딸아이의 행동이나 질문에도 관심 있게 대해야하지 않을까요?

저희 딸들은 예닐곱 살 정도까지 아빠랑 목욕을 했는데, 저랑 하는 것보다 아빠랑 하는 것을 더 좋아하더라고요. 그 인기(?)의 이유를 알아봤더니, 엄마는 얼른 씻고 나가자고 하는 반면, 아빠는 아이에게 하루의 일과를 묻는 등 대화를 하며 샤워기로 비를 내리는 시늉을 해 주기도 하고, 아이들과 목욕 장난감으로 한참을 놀아줬더군요.

일하느라 아이와 보낼 시간이 더욱 짧게 느껴지지 않나요?
목욕을 일이 아닌, 아이와 함께 하루 일과를 묻는 즐거운 대화의 시간으로 가져 보세요.
목욕을 통해 아빠와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이 아이에게도 소중한 추억이 될 겁니다.


동생은 오빠와의 목욕에 한창 신이 났는데, 오빠가 동생의 몸이 신기해서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라, 키 작은 사람이 키 큰 사람을 신기하게 올려다보듯이 나와 다른 것들에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혹 어느 한 아이가 성적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을 반복해서 한다면, 자연스레 분리해 주세요.

아이들에게 이해시키지 않고, 제한을 두거나 거부 반응을 보이면, 더 반감을 표현할 수가 있습니다.  
“00는 이제 많이 컸구나, 오늘부터 아빠랑 해 볼까?” 또는 00이 오늘부터 엄마랑 재미난 거품놀이 해 볼까?”

라며 자연스럽게 분리해 놓으세요.

아이들의 목욕을 시켜주다가, 어느새 스스로 하는 것처럼, 그렇게 자연스럽게 습관을 들여 보세요.

 

 

 

 

 

자식 농사라는 표현 들어 보셨나요?
농사는 시작할 때는 엄청 힘이 들지만, 초반에 큰 공을 들이면 농작물이 자라는 동안

꾸준한 관심과 애정만 있으면 잘 자랍니다.

이 때 물, 토양, 공기, 햇살의 환경들의 역할이 잘 갖춰진다면,

농사는 그야말로 풍작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이것저것 뭐부터 해야 할지 고민이 많지만, 차근차근 하나씩 하다 보면,

어느새 요령도 생기고, 서로에 대한 신뢰가 쌓이게 됩니다.

내 아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으로 아이는 성장해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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