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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인성] 아이의 특이한 행동을 발견했어요.
김은미멘토2019.12.11조회 2457

QUESTION


안녕하세요. 저는 7살 큰 딸과 6살 작은 딸, 돌이 지나지 않은 막내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최근 작은 딸아이의 특이한 행동을 발견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또래보다 말도 운동신경도 빠르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서 그동안은 이렇게만 쭉 자라줬으면 하고

마음을 놓고 있었습니다.
세 아이를 키우며 바쁘게 지내다 어느 날 아이 얼굴을 봤는데,
그날따라 눈썹이 뭔가 희미해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자세히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눈썹이 듬성듬성 나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깜짝 놀라 아이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투명한 작은 통 하나를 가져와 내밀며 눈썹을 그 안에 모아놨다는 거예요. 그래서 일단 눈썹도, 머리카락도 모두 소중한 것이니 잘 보호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제 그러지 않기로 약속하고 아이를 한동안 지켜보았습니다.
아이가 하루 중 멍해진 순간에 무의식적으로 눈썹으로 손이 가는 것 같았어요.
그렇게 눈썹을 만지작거리다 뽑으면 뽑은 눈썹을 바라보다 또 그 통에 넣어버리더라구요.
세 아이를 모두 사랑하지만 제가 둘째에게서 무엇을 놓쳐버렸는지 충격적이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SOLUTION


눈썹을 뽑는 행동으로 인해 상당히 놀라셨겠어요. 이런 경우는 대부분 어머님들이 자신으로 인해 뭔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싶어 충격을 받거나 죄책감을 느끼시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정답이 없는 거 같습니다.

특히 세 아이를 둔 어머님이라면 한 아이에게만 집중할 수도 없고 여러 면에서 힘들고 바쁜 시간을 보내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다시 말해 어머님도 당시에는 매 순간 어머님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셨을 거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고, 언제 아이가 눈썹을 뽑는 건지 확인까지 해주셨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아이에 대한 걱정과 사랑이 많이 묻어납니다. 그렇기에 어머님이 먼저 차분하게 자신을 다독이고 아이를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어머님이 불안하고 충격을 받은 듯한 모습을 자꾸 보여주면 아이는 뭔가 자신이 상당히 잘못하고 있는 건가?라고 생각하거나 그런 모습을 숨기려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눈썹을 뽑거나 머리카락을 뽑는 행동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할 때 또는 지루할 때 무의식적으로 뽑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머님이 아이에 대해 설명하면서 또래보다 말도 한글도 숫자도, 미술, 운동도 모두 빠르고 친구들과 잘 지내서 아이가 별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하셨는데 아이는 그만큼 잘 하기 위해 여러 면에서 애쓰고 노력해온 부분이 크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러자니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고, 혹시 뒤처지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스트레스와 불안이 너무 쌓이면 아이는 이런 부정적 감정을 어떻게 처리할지 몰라 자신도 모르게 눈썹을 뽑는 것과 같이 자극을 줌으로써 그것이 습관으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이럴 때 뽑은 털을 만지작거리거나 한곳에 모으는 행동을 보이기도 하는데 따님은 모으는 형태를 보여주고 있네요.
아이가 잘하고 있지만 그만큼 부담도 아이에게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습니다.


그렇기에 제안을 드리자면
1. 무조건 부모의 사랑을 알려주셔야 합니다.
아이가 뭔가 잘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사랑을 받는 존재라는 것을 아이가 스스로 알 수 있게 확인해주시고, 안아주고 위로해주셔야 합니다.
심리학적으로 애정욕구나 신체적인 접촉이 부족할 경우도 자신의 신체 일부인 눈썹이나 모발을 뽑으면서 이를 대체하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중요한 사람과의 관계가 안정이 되면 아이의 불안이나 스트레스도 낮아지게 되니 증상도 자연 줄어들게 될 거라 봅니다. 


2. 불안감이나 지루함에 습관으로 털을 뽑을 때, 뽑는 순간의 통증보다는 쾌감을 느끼기 때문에 반복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털을 뽑고 싶을 때가 언제인지 확인하는 게 필요한데 아이가 멍할 때 주로 뽑는다고 하셨으니 이럴 때는 아마 아이가 지루하거나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 뭔가 뽑는 행위가 자극이 되는 건 아닌가 합니다. 
이런 비슷한 상황에 또 뽑고 싶을 때 아이에게 다른 행동, 다른 자극을 주도록 알려주시면 도움이 되리라 싶습니다. 가령 눈썹을 뽑는 대신 빗질을 하거나 손바닥이나 손등을 비비거나 손뼉을 치거나 말랑말랑한 고무공을 쥐고 만지작거리게 한다거나 방법을 알려주시고 어머님이 아이가 그 방법을 쓸 때 많은 칭찬을 해주셔야 아이가 좀 더 힘을 얻게 됩니다. 특히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는 행동을 멈추는 것은 의식적으로 노력을 해야 하는 부분인지라 아이가 참 잘 참았어, 잘 견뎠어, 대단해라고 격려해주세요.


3. 아이가 평소 스트레스를 다룰 수 있도록 미술이나 음악 등의 활동이나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주시면 아이가 자연스럽게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경쟁이 아닙니다. 그냥 아이가 즐길 수 있는 활동이지 뭔가 경쟁을 하거나 더 잘해야 한다라는 부분을 느낀다면 이는 오히려 더 불안과 스트레스를 야기할 수 있기에 혹시 이런 활동을 지금 하고 있다면 아이는 어떤 마음인지 체크를 해보는 게 필요합니다.

어머님이 아이의 힘든 점을 다 해결해주려고 애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저 아이는 엄마가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구나라는 것을 경험하는 것으로도 감정적으로 진정이 되며 불안이 낮아지게 됩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이 있는지 하고 싶은 것이 있는지아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게 되면 그런 경험만으로도 아이의 스트레스가 떨어지곤 합니다. 아이들은 그저 부모님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게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합니다. 감정코칭에 관해서는 여기 사이트에서 진행되고 있는 강의들도 있으니 꼭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털 뽑기는 5~8세 아동이나 13세 전후 청소년, 성인에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습관처럼 일시적으로 나타나 사라지기도 하지만 불안이나 스트레스가 커질 경우에는 강박행동이 나타날 수 있으니 아이가 혼자 외롭지 않게 많이 안아주시기 바랍니다

어른인 우리도 불안하거나 스트레스가 높을 때는 이를 떨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아이가 지금까지는 많이 애써왔다고 기특하게 여기시고, 이제는 아이가 힘들 때 엄마 아빠가 함께 힘을 보탤 거라는 걸 알려주면 아이는 더욱 당당히 세상을 탐험하게 될 것입니다. 어머님의 사랑으로 아이의 힘든 점을 감싸 안아주시면 아이도 어느 순간 엄마가 힘들 때 그 어린 손으로 엄마를 안아주게 됩니다. 어른인 우리가 먼저 다가가 주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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