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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인성] 아직도 한글을 잘 모르는 우리 아이
이세라멘토2021.02.08조회 604

QUESTION

 

올해 7세가 된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는 아직 한글을 잘 몰라요. 자기 이름만 쓰고 읽을 수 있는 정도거든요. 그래도 작년까지는 사실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어요. 아이들마다 성장 및 발달 속도가 다르고, 개인차가 있을 뿐, 그게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벌써 7세가 되고, 이제 내년이면 초등학생이 된다고 생각하니까 슬슬 조바심이 생기네요. 실제로 주변의 다른 아이들을 보면, 한글은 벌써 다 떼고 영어도 술술 읽는 경우도 꽤 많은 것 같고요. 그래서 이제라도 한글을 제대로 가르쳐야겠다 싶은데, 아이가 잘 따라주질 않아서 걱정입니다. 한글 공부 싫다고 거부하는 아이를 억지로라도 가르치는 게 맞는 걸까요? 아니면 지금까지처럼 아이가 호기심을 가질 때까지 기다려주는 게 맞는 걸까요? 그러다가 한글을 다 떼지도 못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어쩌지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한글을 다 못 뗀 우리 아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SOLUTION

 

 

우리는 일반적으로,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는 꼭 한글을 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영유아기 시기부터 여러 학습지나 방문 수업을 통해 한글을 일찍 배우는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지요. 하지만 그것이 꼭 좋다고만은 할 수 없습니다. 너무 이른 시기에 한글을 깨치게 되면 오히려 상상력 및 창의력에는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 또한 들어보셨을 텐데요. 반드시 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만큼 한글을 일찍 깨치는 것이 그다지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읽기 교육을 일찍 시작한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들의 학업성취 능력을 비교한 연구결과를 살펴봤을 때, 이들의 학업성취 능력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4학년 이후에는 오히려 읽기 교육을 늦게 시작한 아이들의 학업성취 능력이 더욱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글 읽기는 단순히 지능의 일부분만을 반영하는 것일 뿐, 인지능력과는 별개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교육에 있어서는 사실 ‘조기교육’보다 ‘적기 교육’이 더욱 중요하고,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여기서 적기 교육’이라 함은 아이가 호기심을 가지는 시기에 적절하게 이루어지는 교육을 말하고, ‘적기’는 아이의 성장 및 발달 속도에 따라 각각의 개인차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보통 만 4세 이후에 글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어느 순간 문자를 인식하기 시작하는데요. 아는 글자를 접하면 “어? 이거 내 이름에 있는 글자다!” 하며 반가워하기도 하고, 아이에게 익숙한 글자는 어른보다도 더 잘 찾아내기도 하지요. 이 시기가 바로 한글교육의 적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아마 우리 아이도 분명 어느 정도의 호기심은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부모님께서 그 호기심을 미처 잘 캐치하지 못한 게 아닌가 싶고, 그래서 아이가 즐거워할 만한 한글 ‘놀이’ 학습으로의 연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 아닐까 싶고요.

한글 ‘공부’와 ‘놀이’는 엄연히 다릅니다. 재밌는 ‘놀이’로 접근하지 않고, 처음부터 바로 ‘공부’로 접근을 한다면, 아무리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큰 효과를 거두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공부를 싫어하게 되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으므로, 차근차근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접근이 필요하겠습니다.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분야의 단어부터 시작해보세요. 공룡을 좋아한다면 공룡 이름도 좋고, 자동차나 로봇 이름도 좋아요. 인형이나 친구들의 이름도 물론 좋지요. 그렇게 여러 가지 이름을 써서 읽어보고, 이름 카드를 만들어 메모리 게임 형식의 놀이를 해보시는 것도 아주 좋습니다. 또한 집 안 여러 사물에 이름표를 붙이는 방식도 많이들 이용하는데, 그때 부모님께서 써 주시기보다 아이가 직접 쓰도록 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아이 혼자 쓰는 게 어렵다면 따라 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리고 아이에게 짧은 편지를 자주 쓰는 방법도 추천해 드립니다. 아이에게 편지를 읽어주고, 아이가 답장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렇게 몇 번 편지를 주고받다 보면 아이의 실력이 점차 늘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해서 한글 실력이 조금 늘었다고 해도, 초등학교 입학 준비를 해야 한다는 조바심에 섣불리 받아쓰기 연습을 시키는 방식의 한글 학습은 지양해 주셨으면 합니다. 대신 아이가 좋아하는 동화책을 통해서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등을 충분히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조바심을 내려놓고, 우리 아이를 믿어주세요. 아이는 부모님께서 믿어주는 만큼 잘 성장해나갈 것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엄마도, 아빠도 모든게 처음이니까요.

처음이라서 생기는 고민과 걱정들,

부모공감과 함께해요.

이세라멘토와 육아고민 함께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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