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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인성] 친구와 놀고 싶어 하면서도 다가가지 못해요
박정미멘토2021.02.02조회 708

QUESTION

 

아이가 항상 친구들 주변에서 맴돌기만 해요. 평소 혼자서 노는 걸 좋아하긴 하는데 친구들이랑 다 같이 모여도 혼자 노는 모습이 보기 안 좋아서 친구들과 같이 놀라고 하면 아이들 눈치만 보고 다가가고 싶어도 다가가지 못하는 아이를 보는 게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요. 도대체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제가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도 모르겠고요.

 

친구들에게 다가가지 못해서 혼자 노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SOLUTION

 

아이가 친구들과 잘 어울려 재미있게 놀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어머님이 많이 답답하고 걱정이 되시는군요.. 그럴만합니다. 친구들 여럿이 같이 모였는데 유독 우리 아이만 친구들 사이에서 소외되어 보이니 많이 외롭고 안쓰러워 보이실 수 있습니다. 아이의 기질을 고려하여 아이를 이해하고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지 한번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이의 기질을 잘 살펴봐 주시고 이해해 주세요.
어머님 말씀대로 평소 혼자 놀기를 좋아한다면 아이는 친구들과의 관계에 대한 욕구가 매우 큰 기질은 아닐 수 있습니다. 어머님이 생각하시는 것만큼 아이가 친구들과 놀지 못해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외롭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조용히 자신이 하고 싶은 놀이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자신이 좋아하는 놀이를 다른 사람으로부터 방해받는 것을 더 싫어하는 유형일 수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의 경우는 자신만의 놀이 시간과 공간이 필요한 만큼 무조건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놀라고 강요하는 것은 오히려 스트레스와 불안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먼저 지킬 줄 알아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안전하게 마음을 열 수 있습니다. 

  

2. 아이가 친구들과 놀고 싶을 때 다가갈 방법과 안전한 경험을 제공해 주세요.
아이가 새로운 것에 대한 불안이 많은 만큼 아이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장소와 상태에 머물러 주는 것은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아이가 지나치게 안전한 상태에만 머물려고 할 경우, 아이에게 새로운 것에 접할 기회가 부족하다 보니 발달이 지연될 수도 있고 정작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을 때 방법을 몰라 위축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제한된 공간에서 영역을 조금씩 확장할 수 있도록 아이의 속도에 맞추어 다른 것에 도전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예를 들면, 놀이터에 갔을 경우 아이가 미끄럼틀만 타려고 한다면, 미끄럼틀에서 충분히 놀도록 놔두었다가 옆에 있는 시소를 보며 ~ 올라갔다 내려갔다. 재미있겠다. 하늘의 구름이 손에 닿을 것 같아. 엄마랑 한 번같이 타볼까?’라고 말해보는 것이지요. 처음에는 안전 기지인 엄마랑 같이 앉아서 타도되고 좀 편해지면 서로 마주 보고 타는 등 천천히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아이에게 자신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장소가 확장되도록 도와주세요. 이때 중요한 건 아이의 속도보다 너무 빠르지 않게 움직이는 것, 그리고 엄마 주도가 아닌 아이 주도로 움직일 수 있도록 부드러운 권유 또는 모델링 정도로 다가가 주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다른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엄마가 재미있게 중계하듯이 말해주는 것도 아이가 자신에게만 향해 있던 관심을 주변 친구들에게도 돌림으로써 마음을 조금씩 열도록 돕는 방법입니다. 또한, 같이 노는 친구 중에 아이와 비슷한 기질의 아이가 있어서, 서로 자신의 영역을 존중하며 서로 조심스럽게 다가가 준다면 그런 친구와 함께 놀기가 더 수월할 수 있습니다. 사회관계 형성 초기인 5세 정도에 어느 정도 기질이 맞는 친구들을 편안한 마음으로 만나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앞으로의 친구 관계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관계에서 갖는 긍정적 경험은 성장하면서 아이의 불안을 줄이고 다가갈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3. 부모님이 먼저 마음을 잘 다스리고 아이들을 긍정적인 마음으로 기다려주세요.
부모가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에게 다양한 도전과 접근을 시도해도 결국 마음을 여는 당사자는 아이인 만큼, 
이런 아이와의 상호작용에서 부모가 불안이나 조급함이 두드러지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 부모가 먼저 차분하고 여유 있게 접근해 주셔야 아이도 그런 감정선에 맞게 더 빠르고 안전하게 마음을 열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아이와 성향이 너무 달라서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답답해서 재촉하는 경우가 있고, 부모님이 아이와 성향이 너무 비슷해서 힘들었던 경험이 있어서 닦달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 가지 부모님의 경우 모두, 아이의 성향을 사회적 문화적 잣대로 평가하여 완전히 다른 성향으로 고치려고 하기보다, 아이의 성향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여, 강점은 어떻게 더 키워주고 약점은 어떻게 보완해 줄까를 신중하게 고민하며 타고난 성향 자체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누구나 욕구와 동기가 있습니다. 그 욕구와 동기에 따라 움직이며 자신을 만들어 갈 힘이 있습니다. 이때 갈 방향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몫입니다. 

  

요즘 세상에서 가장 많이 말하는 단어 중 하나가 다양성입니다. 다양한 많은 사람이 그 다양함으로 인해 가치 있다기보다 다양해서 차별을 받고 다양해서 멸시를 받는 모습이 참 안타깝지요. 그래서 그 다양성을 인정하고 수용하자고 이야기합니다. 그 많은 다양성 중에 우리 아이들의 기질의 다양성이 사회 문화적인 잣대로 판단 받는 것이 많이 안타깝습니다. 우리 아이의 기질과 성향이 비록 사회적으로는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부모인 내가 먼저 그 자체가 갖는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아름다움이 빛을 발할 때까지 아이 스스로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주도적으로 키워갈 수 있도록, 믿고 격려하고 훈육하고 기다림을 통해 돕는 것이 우리의 부모의 몫이 아닐까 합니다. 문화적으로 선호하는 기질을 가졌다 하더라도 다양한 기질들이 모여 함께 협력함을 통해서만 무언가 이룰 수 있다는 공동체 의식을 가질 때 진정 건강한 한 사람으로 세워질 수 있을 것이고요.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기질이든 인정받지 못하는 기질이든 자신의 기질 그대로를 사랑할 수 있는 아이로, 그 기질이 갖는 강점을 최대한 발휘하며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큰 기여를 하며 살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엄마도, 아빠도 모든게 처음이니까요.
처음이라서 생기는 고민과 걱정들,
부모공감과 함께해요.

박정미멘토와 육아고민 함께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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