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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인성] 아이의 고집스러움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박정미멘토2021.06.11조회 11908

 

 

QUESTION 

 

저희 아이는 기가 좀 센 거 같아요. 아기 때부터 유독 욕심도 많고 고집도 세서 웬만하면 다 이겨 먹으려고 했어요. 

저희도 나름 아이를 존중해 주려고 하는데 한번 고집을 부리기 시작하면 꺾지 않으려는 아이의 고집스러움이 너무 걱정돼서 몇 번 심하게 혼내기도 했는데 얼마나 울고불고 난리를 치는지 나중에는 저희 부부가 다 지치더라고요. 그냥 놔두어도 되는 건지 확실히 잡아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기가 센 우리 아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SOLUTION 

 

아이의 고집 센 모습이 기가 세다고 느끼시나 봅니다. 부모가 아무리 어르고 달래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고집을 부리는 아이의 모습은 부모를 무척 불편하면서도 걱정스럽게 하지요. 이렇게 고집스럽게 굴다가 나중에 어떤 불이익이라도 당할까 걱정이 되실 수 있습니다. 

 

이런 아이의 고집스러움은 과연 인정해 줘야 하는 걸까 다루어줘야 하는 걸까는 부모님들의 큰 고민이시리라 생각합니다. 아이의 발달과정 및 기질의 이해를 기반으로 한번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5세는 에릭슨의 심리 사회적 발달 단계에서 주도성이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에릭슨은 주도성이란 유아가 과제를 선택하여 끝까지 수행하는 능력으로서 계획하기, 선택하기, 결정하기, 추진하기 등의 과정이 포함된다고 말합니다. 결국 이런 시도들이 자신감으로 연결되고 활발한 상상력과 탐구력이 동반되어 성취감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만난 아이는 주도성이 강한 아이일 가능성이 큽니다. 누군가에 의해 좌우되는 상황이 아닌 본인의 생각과 의지와 결정에 따라서 스스로 무언가를 성취해내고 싶은 욕구가 강한 것이지요. 아이가 성장했을 때 이러한 주도성은 학업성취와 다양한 특기에서 성과를 내는 것에 있어 핵심이 되기 때문에 없어서는 안 될 특성이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어릴 때 고집스럽게만 보이는 미숙한 반응은 아이가 아직 자신의 욕구를 설득력이 있게 표현할 방법을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고집을 꺾어야 된다는 입장으로 다가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욕구를 표현할 줄 아는 아이의 자아를 인정하고 아이가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기능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모의 적절한 반응이 필요합니다. 

 

 

첫째, 아이가 지나치게 고집을 부린다는 선입견과 판단하는 마음을 내려놔 주세요. 
아이의 입장에서는 떼쓰는 것이나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낼 때도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고 공감되지 않는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양육자가 자신을 이해해 준다고 느낄 때까지 계속해서 자신의 마음을 강하게 표출하는 것이지요. 

 

 



 

그러고 나서, 아이의 고집스러운 행동 속에 숨겨진 아이의 욕구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물어봐 주세요. 서로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아이도 답답하고 어른도 답답합니다. 게다가 아이는 아직 자신의 욕구가 무엇인지도, 자신의 요구가 정당한지도 모를 수 있습니다. 심지어 부모도 아이의 그런 반응에 왜 그렇게 화가 나는지 모를 수도 있습니다. 상당수의 부모가 자신의 가치의 잣대로 아이의 행동에 대한 수용 범위를 상당히 제한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둘째, 아이의 행동 뒤에 숨겨진 욕구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나면, 그 욕구가 아이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 주고 공감해 주세요. 아이의 요구가 충분히 들어 줄만 하다고 판단되시면 바로 들어주시고, 아니다 싶으면 안 되는 이유를 최대한 간단히, 판단이 담기지 않는 말투로 설명해 주세요. 5세 정도면 부모의 설명이 무슨 말인지 충분히 이해가 안 될 수도 있고, 안 된다는 말에 무조건 불만을 강하게 표출할 수도 있습니다. 이건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기에 부모님은 당황하여 화를 내기보다 아이의 실망스러운 마음은 충분히 공감해 주시고 받아주시되 일관된 태도를 유지해 주세요. 친절하지만 일관된 부모의 태도에 아이들은 어느 순간 안 되는 것이 있음을 깨닫게 되고 자신의 마음과 욕구를 조절할 의지를 갖게 됩니다. 

 

 

고집이 강한 것은 쓸데없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구에 충실하며 자신을 충분히 어필하려고 하는 강한 의지입니다. 아무리 고집이 강해도 이것은 아니라는 원칙을 분명히 깨닫고 나면 오히려 뒤끝 없이 포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부모의 친절하면서도 일관된 태도가 중요하고, 아이의 주장에 대한 부모의 존중과 수용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욕구가 수용이 되지 않아도 자신의 생각과 마음만큼은 인정을 받아야 자존심이 상하지 않고 쓸데없는 고집을 부릴 필요를 느끼지 않게 됩니다. 

 

 

아이의 고집스러운 모습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만큼이나 아이의 건강한 자아를 세우는 데 있어서 방해되는 것이 또 한 가지가 있습니다. 자신의 요구가 지나침을 깨닫고 감정과 욕구를 조절하기 위해 아이가 견뎌내야 하는 이러한 과정을 부모가 옆에서 묵묵히 믿고 기다리는 것이 잘 안된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부모가 견디지 못하고 원하는 대로 수용해 주다 보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를 조절할 기회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당장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 너무 힘들어 보이지만 그 시간을 잘 견디고 이겨낼 아이의 잠재력을 믿고 기다려 주는 부모가 되어주세요.

이런 믿음과 존중으로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아이는 요구할 때는 요
구하고 포기해야 할 때는 포기할 줄 아는 내면의 힘이 있는 아이로 자랄 것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엄마도, 아빠도 모든게 처음이니까요.
처음이라서 생기는 고민과 걱정들,
부모공감과 함께해요.

박정미 멘토와 육아고민 함께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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