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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인성] 매번 “나 잘했지?”라고 물어보는 우리 아이
박정미멘토2021.05.11조회 3019

 

 

QUESTION 

 

평소 저희 아이는 무척 어른스럽게 행동해요. 게다가 아기 때부터도 무척 순하고 순종적이었죠. 동생이 태어났을 때도 얼마나 예뻐하고 잘 돌봐주는지 부모 입장에서는 편하고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어린 아이답지 않은 건 아닐까라는 걱정도 되었지요. 그런데 가장 큰 고민은 그렇게 뭔가 잘하고 나면 항상 나 잘했지?”라고 물어봐요. 당연히 너무 고맙고 기특해서 잘했지!!”라고 말해 주는데 매번 하는 행동마다 물어보니까 이젠 당황스럽더라고요. 얘가 왜 이렇게 인정에 목매지라는 생각도 들고.. 내가 너무 칭찬을 안 해줬나 생각해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은데. 우리 아이 왜 그럴까요?
 

 

 매번 "나 잘했지?" 라고 물어보는 우리 아이,
왜 그런 걸까요?

 


 

 

SOLUTION 

 

 

기본적으로 순하고 순종적이고, 굳이 확인받지 않아도 하는 행동이 참 예쁜 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매번 나 잘했지?”라는 말을 듣는 것이 불편함으로 다가오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치 아이에게 줄 것을 충분히 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 것 같고요. 부모님이 오히려 내가 아이에게 뭘 잘못했나 하는 걱정마저 드실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왜 아이는 매번 “나 잘했지?”라고 물어보는 걸까요?

 

매슬로우의 욕구 이론에 의하면, 생리적 욕구와 안전의 욕구에 이어 그 바로 상위 욕구가 인정과 사랑의 욕구입니다. 보편적으로 하위 욕구가 채워졌을 때 상위 욕구로 올라간다고 말합니다. 나 잘했지?”라는 말은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로 보입니다. 이는 아이가 부모의 돌봄 안에서 생리적 욕구와 안전의 욕구는 채워졌음을 의미하며, 성장발달에 따라 그 이후에 올라오는 사랑과 애정의 욕구에 충실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간혹 예외는 존재합니다.) 

 

한 개인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지극히 자연스럽습니다. 사랑받는 것은 자신의 존재 자체에 대한 확신으로, 인정받는 것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으로 이어집니다. 자신이 사랑받는다고 느끼면서 존재의 가치감을 갖게 되고, 인정을 통해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긍심이 높아집니다.  

 

 

나 잘했지?”라고 표현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질적인 요인이 존재하는데, 정서와 감정적인 자극에 다소 민감하여, 자기 생각이나 마음을 잘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평가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별히 주도성이 자라는 5세 정도의 나이부터는 자신이 얼마나 잘했는지를 다른 사람의 공감을 통해 확인받음으로써 자긍심을 맛보고 싶어 하고, 더 많은 성공 경험을 만들어가고 싶은 욕구가 충만해집니다. 따라서 이러한 아이의 질문에 대해 아이의 마음을 잘 읽고 적절히 반응해 주는 부모님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먼저, 아이가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에 대해 나 잘했지?”라고 말하는 것인지 정확히 묻고 그것에 맞게 반영해 주세요. 예를 들어, 장난감을 열심히 정리하고 나 잘했지?”라고 물을 때는, “(감탄하면서) ~ 뭐가 변했는데? 00이 무엇을 했길래 이렇게 방이 깨끗해졌지?”라고 다시 물어주세요. 
그러면 아이는 자신이 어떤 식으로 장난감을 정리했는지, 어떻게 변했는지 말할 것입니다. 아이의 말을 잘 듣고 부모는 아하~ 정말 00의 말대로 장난감이 원래 장소에 가지런하게 정리되었네. 완전 멋지다~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 놀라운걸~ (아이의 뿌듯해하는 모습을 충분히 느끼도록 잠시 간격을 두고 나서) 기분이 어때?”와 같이 말해 주세요. 


부모의 감탄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스스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게 하고, 기분을 물어봐 주는 질문으로 인해 자신의 감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게 되어, 생각과 감정이 함께 움직이는 일치적인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 대화에는 몇 가지 중요한 원칙이 숨어 있습니다.
첫째, 내용 이전에 아이와의 진심 어린 깊은 소통이 핵심입니다.
둘째, “잘했지?”라는 말에 바로 잘했어!!”라고 반응하지 않습니다.
셋째, 부모의 말이 아닌 아이 자신의 입으로 자신을 인정할 수 있게 합니다.
넷째, 생각과 감정이 함께 움직이는 일치형 대화를 합니다.
 

 

 



 

 

이처럼, 부모가 짐작하여 칭찬하거나 평가하기보다는 아이 스스로 자기 생각과 감정을 직접 표현해보는 과정들 속에 잠시 머물러보도록 도와주세요. 아이의 생각은 넓어지고, 자신의 마음과 맞는 공감과 반영을 통해 아이는 더 큰 만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 아이들이 자랄수록 부모들이 하는 한 가지 중요한 걱정거리가 아이들이 생각이 없다는 것이지요. 어쩌면, 어릴 때부터 부모가 일방적으로 모든 필요를 채워주고, 일방적으로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여주려는 열심과 노력이 아이들을 더욱 수동적으로 만드는 것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아이가 실패나 어려움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여 문제를 해결해가는 능력을 기를 기회조차 허락되지 않는지도 모릅니다. 나 잘했지?”라는 아이의 질문은 비록 힘들고 어렵지만 스스로 무언가를 해내므로 얻는 자긍심을 경험하고 싶다는 메시지는 아닐까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엄마도, 아빠도 모든게 처음이니까요.
처음이라서 생기는 고민과 걱정들,
부모공감과 함께해요.

박정미 멘토와 육아고민 함께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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