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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인성] 부모의 비언어적 표현이 중요합니다
박정미멘토2021.04.21조회 854

QUESTION 

 

평소 저는 아이가 잘못을 해서 화가 나도 혹시나 상처받을까 봐 말을 가급적 자제하는 편이에요. 속에서 화가 부글부글 끓어서 어찌할 줄 모를 때는 혼자 조용히 화장실로 가거나 아이가 보이지 않는 곳으로 가서 화를 삭이고 오기도 했지요. 그러나 많은 경우 혼자만의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그럴 때는 화를 삭이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얼굴이 굳어지고 말할 때 틱틱거리거나 짜증을 내게 되더라고요. 아이는 제 속을 그렇게 상하게 하고 나서도 어느새 아무렇지 않은 척 제게 매달려요. 하지만 제 마음은 아직 풀리지 않은 상태이다 보니 아이를 밀쳐 버리거나 무뚝뚝하게 행동하게 돼요. 아이에게 화가 나는 것을 참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억지로 분노를 참는 저의 이런 모습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하고 걱정이 되네요.

 

 

 

화를 참기 힘들어 하는 저(부모님)의 모습을 보는

우리 아이는 어떨까요? 



 


 

SOLUTION 

 

부모의 화로 인하여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까 봐 자신의 분노를 억제하는 어머님의 수고가 고마우면서도 안쓰럽습니다. 아이를 위해 하는 태도이지만 얼마나 힘드실까요. 잠시 그 자리를 뜨는 노력도 너무 귀합니다. 그러나 화를 참는 것만이 방법일 수는 없기에 다음과 같은 제안을 드려봅니다. 

 

 

 

1. 부정적인 감정을 무조건 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음을 기억해 주세요.

 

부모도 사람인지라 화가 날 수 있습니다. 화는 사람마다 다양하지만, 자신이 욕구가 좌절되거나 자존심이 상할 때 주로 나지요.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화가 나는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아이가 나를 무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자존심이 크게 상할 수도 있고요. 편안하고 조용한 상태를 원하는 부모의 욕구가 아이로 인해 좌절되었기 때문에 화가 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화는 어떤 방식으로든 표출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화로 인하여 화난 사람의 속이 상하지 않고요. 우리는 보통 속에서 화라는 감정이 일어나면 참지 못하고 겉으로 크게 표출하던지, 화를 낸 이후의 상황이 더 두려워 속으로 꾹 참고 아닌 척합니다. 두 가지 경우 모두 화를 낸 사람에게도 화의 대상이 되는 사람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2. 억제된 부정적인 감정은 역기능적 태도로 드러납니다. 

 

터지려는 화를 꾸욱 참아내고 나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속에 묻힌 화는 계속해서 그 사람의 마음을 불편하게 건드리고 그 화의 대상이 보이기만 해도 마음이 삐딱해짐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그 상대가 자녀일 경우, 아이들은 너무 쉽게 풀려서 웃으며 와서 안기려고 하지만 부모는 그런 아이가 꼴 보기 싫어집니다. 화를 참았듯 불편한 마음도 애써 숨기려 하지만 그 마음은 어느새 나의 마음 한쪽으로 비집고 나와 표정으로, 태도로, 말투로 역력히 드러납니다. 아이에게 화로 상처 주지 않으려고 했지만, 결국 역기능적인 표정, 태도, 말투는 아이의 마음에 불안함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3. 부모의 비언어적인 메시지는 다양한 상황에서 계속해서 드러납니다. 

 

화를 억제했을 때를 예로 들어 표현했지만, 부모의 부정적인 비언어적 메시지는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부모가 한 아이를 더 예뻐하는 마음이 있을 경우, 부모의 비언어적인 메시지는 그 마음을 드러냅니다. 부모가 아이의 어떠한 성격(예:다정하지 않음)이나 태도(예:수줍음이 많음)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에도, 부모의 못마땅한 정도에 따라 다양한 강도의 비언어적 메시지로 드러나게 됩니다. 간혹 그 비언어적인 메시지는 부모의 감정이 안 좋을 때 말로 불쑥 불쑥 나오게 되고요. 정서적으로 예민한 아이들은 부모의 이런 작은 비언어적인 메시지도 예민하게 감지하기 때문에 그만큼 부정적인 영향을 크게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4. 정직하면서도 지혜롭게 부모의 감정을 표현해 주세요. 

 

부정적인 감정을 겉으로 무섭게 표현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참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내가 사랑하고 가까운 사람일수록 서로의 정직한 나눔이 서로에게 더 깊은 유대감과 사랑의 관계를 맺도록 돕습니다. 서로의 연약함이 서로를 더 돌보고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합니다. 평소 사랑 표현을 잘 안 하는 아이의 태도가 아쉽다고 느껴지신다면 구체적으로 원하는 내용을 아이에게 표현해 주세요.예를 들어 “넌 왜 이리 쌀쌀맞니!!”가 아니라 “아빠는 우리 딸이 아빠를 꼭 안아줬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표현을 해주시라는 말이지요. 어른들을 보고도 인사는커녕 쳐다보지도 않는 아이로 인해 민망할 때도 ‘우리 아이는 왜 저래!’하는 마음에 얼굴이 찡그려지시지요? 그때도 “너도 인사하고 싶은데 맘처럼 안되지? 너무 쑥스러워서 그러는 거 엄마도 알아. 용기가 좀 생기면 그때는 인사하도록 해보자”라고 말해주세요. 

 

  

아이의 성향이 부모와 달라서 생기는 오해와 서운한 마음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다른 아이를 보며 우리 아이도 저랬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아이를 바라보실 때, 그 마음을 말로 하지 않으려 해도 표정으로 나오지요. 먼저 그런 마음을 갖는 부모님의 기준이 어디서 왔는지 돌아보시고 부모님이 먼저 아이의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세요. 그리고 가슴에 있는 속상함은 담고 계시지 말고, 부모님의 바람을 아이와 얘기하면서 아이도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할 기회를 주세요. 부정적인 감정도 상대를 존중하는 자세로 소통하며 풀어가는 연습은 아이의 인간관계를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엄마도, 아빠도 모든게 처음이니까요.

처음이라서 생기는 고민과 걱정들,

부모공감과 함께해요.

박정미 멘토와 육아고민 함께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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