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UESTION
저희 아이는 이제 5살 외동딸이랍니다. 외동이어서 그런지 늘 엄마에게 놀아달라고 하네요. 물론 혼자 그림 그리기나 만들기도 잘하는데 그러고 나면 꼭 엄마한테 역할 놀이를 같이해달라고 해요. 저는 차라리 나가서 몸으로 노는 건 해주겠는데, 아이는 이 어려운 역할 놀이를 해달라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이가 역할놀이를 해달라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SOLUTION
아이가 외동이다 보니 엄마가 놀아주어야 한다는 부담이 많이 되시겠어요. 게다가 아이가 여러 놀이를 다 하지만 특히나 모든 놀이의 후속 활동처럼 이어지는 역할 놀이가 어머님은 무척 부담스러우신 모양입니다. 5세 아이들의 특성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지 한번 나눠보겠습니다.
1. 5세는 자기에게만 향하던 관심이 외부를 향하여 커질 시기입니다.
이는 나에 대한 인식만이 아니라 타인에 대한 인식과 그들과의 관계에 대한 호기심이 커짐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시기에 역할 놀이를 통해 다양한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는 재미는 아이에게 제법 쏠쏠합니다. 자신의 눈에서 볼 때 제법 크고 멋져 보이는 엄마 아빠로 시작해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선생님, 의사 선생님 등이 되어 보기도 하고요, 여자아이들은 그림책이나 만화에서 나오는 예쁜 공주님이, 남자아이들은 멋진 장군이나 만화 속 정의로운 캐릭터가 되어 싸우는 모습을 흉내 내곤 합니다. 이는 자신이 보기에도 멋진 가상 인물이 되어 뽐내고 싶은 마음이겠지요. 이는 자신의 역할이나 정체성 형성에 중요한 만큼 충분한 인정과 관심을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2. 5세에는 자신이 주도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정해진 규칙에 따라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과정을 즐깁니다.
부모 입장에서 이러한 아이의 발달단계와 욕구를 이해함으로써 아이와 놀아주어야겠다는 동기를 더 갖게 될 수도 있지만, 더불어 부모의 상황이나 입장 또한 중요하기에 아이의 요구와의 적절한 균형이 필요합니다.
1. 아이에게 있어 역할 놀이는 중요하고 필요한 만큼, 부모로서 함께해 줄 수 있는 적정 시간을 아이와 함께 정해주세요.
부모가 좋아하는 놀이라고 하면, 부모가 아이와 놀아주기에 조금은 더 수월한 놀이일 수 있고, 엄마가 어릴 때 즐기던 놀이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고무줄놀이나 손바닥 치기, 끝말잇기나 숨은 그림 찾기 등과 같이 엄마에게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놀이들은 엄마가 놀아주는 것에 대한 부담을 줄여줍니다. 또한 아이에게는 친구들과 놀 때 친구들의 욕구에 맞게 자신의 욕구를 절제하는 연습이 될 수 있습니다.
3. 작은 것부터 시작하세요.
창조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맡은 역할에 맞게 상대방의 마음을 공감해 주는 것과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부터 해보세요. 예를 들어 엄마와 아이 역할을 바꾸어서 한다면, “엄마!! 그렇게 얘기하면 제가 속상해요.” 라든가, “아~ 엄마 마음이 그렇게 속상했구나.”, “엄마는 ~~를 하고 싶었나 봐요!” 등과 같이 말이지요. 이런 대화는 아이도 엄마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과 상대방의 감정을 읽어내는 정서 지능을 키우고 수용 받는 경험을 하게 함으로써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합니다.
부모가 아이와 노는 것이 힘든 이유가 놀이 자체가 어려워서라기보다 부모의 욕구는 묻어두고 무조건 아이에게 맞추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은 아닐까요.. 부모도 아이도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놀이를 통해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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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박정미 멘토와 육아 고민 함께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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