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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인성] 자꾸 엄마 핑계를 대는 아이
이해진멘토2021.07.06조회 6683

QUESTION


저희 둘째 딸아이는 고집이 센 편입니다. 뭐든지 자기 맘대로 하려고 하는 성향이 있어서 제지하곤 하지만 말을 잘 듣지 않아요.

어제는 코코아를 타 주었는데 아이가 마시다가 얼마 안 가서 쏟아 버렸어요. “아이고! 쏟았네! 어쩌나!”라고 했더니 아이가 대뜸 “엄마 때문에 쏟았잖아!”이라고 하면서 소리를 지르는 거예요.
저는 너무 깜짝 놀라서 뭐라고 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고요. 물론 저는 아이 옆에 있지도 않았고 컵을 건드린 적도 없답니다.
그런데 아이가 자신이 실수했을 때 엄마 핑계를 대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녜요. 대체 왜 그러는지 아이의 생각이 너무나 궁금하고 어떻게 훈육을 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합니다.

 자신의 실수를 남의 탓으로 돌리는 우리 아이, 

어떻게 훈육해야 할까요?




SOLUTION 

자신의 실수를 남의 탓으로 돌리려고 하는 아이의 행동은 양육자의 입장에서 상당히 당황스럽고 속상하실 만할 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가 남의 핑계를 댄다고 해서 무조건 야단을 치시고 혼을 내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보다는 좀 더 효과적으로 아이의 태도를 고쳐주는 방법을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가 남의 탓을 하는 것은 일단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정확히 인지한다는 뜻이고 그 죄책감을 견디기 힘들어한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을 때 야단맞을까 봐 걱정되기도 할 테고요. 이런저런 경우에 대한 무의식적인 회피기제가 작동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러한 아이들의 행동은 자신의 곤란한 상황을 타인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오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해 보니 잘 안되는데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어”라는 표현이지요.


앞서 말씀하셨던 상황에서 아이는 몇 가지 곤란한 상황을 겪었으리라 짐작이 가네요. 예를 들어서 컵에 코코아가 너무 많이 담겨 있었던가, 아니면 컵 자체가 좀 무거웠을 수도 있고요. 또한 살짝 뜨거웠거나 미끄러웠을 수도 있어요.
이러한 자세한 상황을 잘 알지 못하는 엄마는 아이가 자기 잘못을 엄마에게 미루는 것만을 보게 되니 당황스럽고 속상할 수 있는 거지요.
또한 엄마가 “아이고! 쏟았네! 어쩌나!”라고 당황하시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이의 불안함을 자극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데이거나 다치지 않은 것만 확인하시고 침착하게 대해 주시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일단​ 아이가 한 말이 아니라 아이의 상황을 보아주시고 속마음을 읽어 주세요. 엄마 탓이라고 항변하는 아이의 말에 너무 마음 상하지 마시고 일단 아이에게 물어봐 주세요.
“컵이 떨어졌구나! 안 다쳤니? 코코아가 흘러서 속상했겠네.” 이렇게 말이지요. 그리고 아이에게 상황을 물어보세요. 어쩌다 이리 된 거야? 라고 하시면 아이는 뭐라고 대답을 하겠지요. 이때 그랬다고 하면서 상황을 이해해 주세요.

남 핑계를 대는 것이 좋지 않은 일임을 훈육하시려면 여기까지가 잘 마무리되어 있어야 해요. 다시 말해 아이의 상황을 정확하게 알아주시고 아이의 불안한 마음을 다독여 주신 후에야 잘못된 행동에 대해 알려 주실 수 있다는 거지요. 즉, 자신의 실수를 인정해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안전감이 있다면 아이는 자신의 행동을 부정하지 않고 올바로 인지하면서 보다 잘 고칠 수 있을 거예요.
“자신의 실수를 남에게 미루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란다.”라고 담담하고 가볍게 말씀해 주세요. 아이는 충분히 엄마의 이야기를 받아들일 거예요.




그런데 끝까지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면서 고집을 부리는 아이도 간혹 있을 수 있어요. 사례자분의 아이가 뭐든 자기 맘대로 하려고 하고 고집이 센 편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아이의 이러한 기질적 특성으로 인해 엄마의 말을 받아들이기 힘들 수 있지요. 아이는 자기 맘대로 되지 않는 상황을 모면하려 하고 어느 정도는 억울하다는 마음이 있을 수도 있거든요. 그럴 때는 적절한 설명을 하신 후 아이가 떼쓰는 상황을 무시해 주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끝까지 설득하거나 논쟁을 하려고 하지 마세요. 상황을 규정지어 주시고 그냥 내버려 두시면 될 것 같아요.

아이들은 다양한 상황 속에서 이런저런 방법을 통해 자신의 의견과 감정을 주장하고 표현하는 것을 배워갑니다. 비록 단번에 되지는 않아도 양육자께서 분명한 태도로 방향을 설정해 주시고 일관된 훈육을 해 주신다면 아이는 양육자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훌륭한 성품으로 성장하게 될 거예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엄마도, 아빠도 모든게 처음이니까요.
처음이라서 생기는 고민과 걱정들,
부모공감과 함께해요.

이해진 멘토와 육아고민 함께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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