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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공감 사이트 개설에 즈음하여
부모공감2014.12.04조회 4748



 

 

지난 8월에 부모공감에서 부모교육의 전문가로 나를 초청하겠다는 이메일을 받고 선뜻 그 제의를 받아들였다.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이곳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이 제의를 받아드린 중요한 이유는 필자가 지난 2005 ~ 2013년 미주한국일보 교육면에 자녀교육칼럼을 쓰면서 경험한 것과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칼럼을 처음 쓰기 시작하였을 때는 주로 미국계 아동, 청소년들을 심리치료해오면서 현장에서 경험한 사실을 바탕으로 하였다. 현장 경험을 통해 부모-자녀의 관계속에서, 특히 부모와 자녀의 communication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이 자녀의 학교 및 사회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차츰 부모-자녀 communication에 관한 한 미주 한국인 커뮤니티에도 꼭 같은 문제점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인터넷으로 인하여 미국 내 여러 도시에 거주하는 부모님들과 멀리는 캐나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칼럼을 읽고 문의를 해오는 분들도 계셨다. 나는 다른 지역에서 진행한 자녀교육 세미나(엄밀히는 부모기술 세미나)와 부모님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부모-자녀 소통에 필요한 부모기술의 보편성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한국계 자녀들하고 부모들이 흔히 말하는 “아이들하고 말이 통하지 않아서” 문제가 발생하는것이 아니라 부모의 communication 기술의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미국 부모들이 영어를 못해서 자녀들이 학교와 사회생활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발생하는 학업 및 학업에 지장을 주는 행동문제로 인해 “아이의 학업 태도와 행동을 개선해 달라”고 클리닉을 찾아온다. 나는 이런 학생의 부모에게 나는 공감이라는 개념을 먼저 소개한다. 특히 자녀의 기분을 헤아려주는 부모의 공감력을 일깨우는데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는다.


내가 이렇게 하는 중요한 이유는 상담에 오는 자녀들을 통해서 그 필요성을 직접 전해 듣고 있기 때문이다. “엄마, 아빠는 자신들 상한 기분은 내게 잘 표현하지만 내(아이) 기분이 어떨지는 물어보는 적이 없다”는 자녀들의 말을 듣기 때문이다. 가령 교실에서 집중하지 않고 옆에 아이와 말을 하다 교사로부터 “Yellow Card”를 받아 온 아이에게 “너 도대체 왜 그래?”라면서 부모의 불편함을 질책하듯이 드러내기는 하지만 자녀가 경험했을 수치심이나 불안감과 같은 자녀의 기분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고 한다.


업무에서 늘 이 문제로 고민하는 나에게 부모공감에서는 공감을 주제로 부모와 전문가들이 소통하고, 부모님들에게 유용한 정보와 콘텐츠, 그리고 자녀교육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간을 마련한다고 해서, 클리닉에 오는 부모님들과 매일 연습을 하는 바로 그것을 한다고 하여서 나는 이 귀한 작업에 함께하기로 마음을 정하였다.


앞으로 이 공간을 통하여서 만나게 될 부모님들에게 바로 가까이에 있는 것처럼 이 일에 적극 동참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기회를 필자에게 선뜻 허락해주신 부모공감에 멀리서나마 깊은 감사를 드린다.


                                                                                                                                                                                                                                                                             

임상심리학 박사 리차드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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