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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과 아이 사이에서 갈등하는 십대 아이들
부모공감2014.11.28조회 5666




십대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어른과 아이의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방황하고 있는 ‘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아이들은 부모에게 어른 같은 대접을 받기를 원하면서도 자신이 원할 때는 아이처럼 도와주기를 희망하는 이기적인 태도를 보인다.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물면, “그냥”이라 말하며 피하고 심부름을 시키면, “왜 나만 시켜”라며 불평하고 시험이 코앞인데도 누워서 TV만 보고 있고 심지어 엄마 아빠 마음도 몰라주고 구박까지 하는 십대 아이들...

과연 이런 아이들이 제대로 된 어른으로 자랄 수 있을지 부모로써 걱정과 두려움을 놓을 수가 없다.


어른과 아이 사이에서 갈등하는 십대 아이에게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


부족함 투성이면서 부모의 손을 급격히 뿌리치려 할 때, 부모는 일단 아이를 놔주어야 한다. 계속 품안에 안고 통제하고 싶겠지만 아동기와의 방식과는 헤어져야 한다. 아이와 아름다운 거리가 필요한 시기이다. 부모의 소망과 애정 어린 관심이 아이에겐 자기중심적인 욕심이나 간섭으로 느껴지면서 반항심이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이 일에 전혀 상관을 하지 말거나 등을 돌리고 살라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아이들에게 너무나 많은 부모의 물질적 정신적 지원이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아이의 활동에 관심이 있음을 들어내면서도 수많은 질문으로 다그치지는 말아야 한다. 또한 아이가 부모에게 말하고 싶어 할 때는 하던 일을 멈추고라도 아이에게 집중해야 한다. 아이가 원할 땐 언제라도 부모가 준비되어 있음을 느끼게 해주어야 한다.


십대의 부모 역할을 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하지만 십대의 열병은 반드시 끝난다. 그리고 십대는 부모와 아이로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마지막 무대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십대 자녀들은 나름의 매력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아이들은 넘치는 에너지와 풍부한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이해득실보다는 타협하지 않는 올곧은 잣대를 대는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가 엉뚱한 행동을 하게하고 순수한 마음이 부모나 사회에 반항심을 가지게 하는 것이다. 그러니 부모가 이런 사실을 인정하면서 아이를 이해해 주고 자라는 내내 사랑을 잘 표현해 주고 아이와의 갈등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올바른 결정을 내리도록 이끌어 준다면 아이들은 반드시 훌륭한 성인으로 자라날 것이다. 그리고 먼 훗날 자신의 십대가 행복한 시기였음을 기억하고 부모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할 것이다.

  


                                                                                                                        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

                                                                                                                                                               정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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