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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듣는 아이, 과연 매가 약일까?
부모공감2014.11.28조회 6360

 


중1 딸을 둔 어머니의 하소연입니다. 도무지 말을 안 듣는다는 거에요. 학원에 가라 해도 안 가고, 컴퓨터와 휴대폰 좀 덜 쓰라 해도 말 안 듣고, 머리 좀 단정히 빗어라, 방 좀 치워라... 아침에 깨울 때부터 밤에 잠들때까지 도무지 마음에 안 드는 것 투성이라고 합니다.

 

언제부터 그랬냐고 물으니까 원래 어릴 때부터 말을 안 듣는 편이었다고 합니다. 잠 잘 때에는 눈을 말똥말똥 뜨고, 숙제하라면 졸립다고 하며, 가족끼리 외식 나가자 해도 꼭 남들이 안 시키는 것만 골라서 시킨다고 합니다. 이런 청개구리 성향 때문에 어려서부터 매도 상당히 맞았는데 전혀 고쳐지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사람들 가운데에는 갓난아기 때부터 체질적으로 순하고 남의 말을 잘 듣는 착실형이 있는가 하면, 근본적으로 명령이나 속박을 못 견뎌하는 '체제거부형'이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타고난 기질은 성격과 다르고 부모의 양육태도 때문에 결정되는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기질상 그렇게 타고 난다는 것이지요.

 

대부분의 교사나 부모들은 체제거부형 아동을 "나쁜 아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돌려보면 사회나 집단의 발전을 위해 체제거부형은 필요한 존재일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창의력이 뛰어난 사람들 중에 어릴 때 개구장이와 말썽꾸러기였던 사람이 많지요. 저는 세계 위인전을 보면서 세상을 발전시킨 사람 가운데 체제거부형이 상당수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모두가 한 방향으로 가다가 떼죽음 당할지 모르는 위기에 엉뚱한, 그리나 결과적으로 보면 적절한 방향을 고집하는 사람이 체제거부형일 수 있습니다. 한 지도자의 권위 아래 모두가 똑같이 발맞춘 산업시대에는 말 안 듣는 아이는 무조건 나쁜 아이였지요. 마치 한 기계에서 뽑아져 나온 신발 중에 모양이나 색깔이 좀 다르게 나오면 불량품이라 했듯이 학교에서도 개성이나 자기주장을 하는 학생은 '불량학생'으로 딱지가 붙여졌습니다.

  

산업화 시기를 살아온 부모세대가 요즘 말 안 듣는 자녀를 감당하기 어려워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21세기는 다릅니다. 사장님 말씀을 꼬박꼬박 듣는 사람보다 사장이 미처 생각지도 못한 것을 생각하고 틀린 점을 지적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용기가 풍부한 사람이 '인재'로 각광 받습니다. 변화가 빠른 사회에서는 변화를 주도해 나가는 사람이 앞서기 때문이지요.

 

말 잘 안 듣는 아이에게는 매가 약이 아닙니다. 아이가 거부하는 틀이 타당한가를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학원, 컴퓨터 게임, 옷차림과 머리 모양 등에 대해서도 대안도 없이 무조건 하지 말라는 말은 아이에게 반발심과 적개감을 일으킵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과, 원하는 방식과, 원하는 타이밍을 살펴보고 아이와 대화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눈으로 보면 때로 말도 안 되는 것을 강요하는 사람은 바로 어른일지도 모르니까요.

 

감정코칭은 모든 아동에게 효과적이지만 특히 체제거부형 아이들에게 숨통을 틔여주면서 거부와 반발의 힘을 긍정적인 창의력으로 성장시켜줄 수 있는 뛰어난 양육방식입니다.


[출처] 최성애.조벽 교수의 HD행복연구소 - 감정코칭 카페 http://cafe.naver.com/hecoaching

[알림] 본 칼럼은 감정코칭 카페의 칼럼을 편집한 것으로 그 내용과 길이가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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