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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들의 거짓말,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
부모공감2014.12.16조회 4660



십대들은 거짓말을 한다. 착한 아들도 예쁜 딸도 시도 때도 없이 부모에게 거짓말을 한다. 왜 거짓말을 할까?

 

십대들은 부모가 금지된 것이 하고 싶어 거짓말을 한다.

“너 혹시 PC 방 가니” “아니, 독서실 가요!”

단지 곤란해지는 것이 싫어서 거짓말을 한다.

“너 여기 있던 엄마 요구르트 먹었니?” “아니! 내가 그걸 왜 먹어”

그리고 귀찮아서 거짓말을 한다.

“너 숙제해야 하지 않니?” “오늘은 숙제 없어요.”

무엇보다 십대들은 부모에게 간섭받기 싫어서 거짓말을 한다.

“뭐하고 있니?” “아무 것도 안 해~”

 

십대들의 거짓말은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거나 난처함에서 벗어나기 위함이지 남을 기만하고 조정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계획된 것은 아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아이들은 정직한 성인으로 잘 자라난다. 지금 우리가 그렇듯이. 사춘기, 부모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아이들의 자라나는 모습의 한 부분일 뿐이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의 거짓말에만 너무 집착하여 아이를 다루면 안 된다. 가령, 아이의 거짓말에 다짜고짜, “너, 감히 어떻게 엄마한테 그런 거짓말을 할 수 있어? 너 그거 밖에 안 되는 아이야? ” 하고 아이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어 인격을 무시하면 안 된다. 더구나 아이의 거짓말을 부모 자녀간의 관계의 문제로 확대 시켜, “엄마가 너를 얼마나 믿어 왔는데.. 이제 너를 어떻게 믿어? 엄마랑 너랑 이만큼 밖에 안되니?” 라고 과잉 반응하는 것도 좋지 않다. 거짓말에 화가 나 흥분하여 벌을 주는 부모에게 정직함을 배우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영리한 거짓말쟁이가 될 것이다.

 

 

아이 생각에는, ‘이건 엄마와 나와의 문제는 아니에요, 난 엄마를 좋아하고 엄마한테 거짓말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런데 엄마한테 다 솔직하게 말하긴 좀 어려워요. 나도 내 삶이 필요하니까요.’

이런 아이들의 거짓말에 대응하는 방법 중 하나는 실제 문제에만 집중하여 말하는 것이다.

거짓말을 한다고 화를 내거나 벌을 주기보다는 문제에 대해서만 말함으로써, 아이는 부모에게 솔직하게 말하지 않았을 때 자기 삶이 오히려 더 곤란해지고 골치 아파질 수 있음을 깨닫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솔직히 털어 놓았을 때는 이를 격려해 주어 아이의 양심을 보듬어 주어야 한다. “엄마 죄송해요. 말하려고 했는데 안 된다고 하실까봐 말하지 못했어요. ”

“이제라도 솔직하게 말해서 다행이다. 너도 들통 나면 어쩔까 맘이 편치 않았을 거야.”

 

부모는 자녀에게 정직함이 가장 깊은 이해를 받을 수 있음을 알려 주어 이후 거짓말을 해야 할지 갈등할 때 망설임 없이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아이로 키워야 할 것이다.

 

                                                                                                                                  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

                                                                                                                                                           정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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