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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자녀는 괜찮습니까?
부모공감2014.12.08조회 4315



기획된 생활, 지쳐가는 아이들

요즘 많은 수의 아이들 아니 대다수의 아이들은 지쳐있다. 기본적으로 아이들이 학교에 올 때 산뜻한 마음으로 오는 아이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 과도한 학원 숙제와 학교 수행 평가, 매일 매일 자신에게 부여된 과제를 다 하고 자는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 요약해서 말하면 아이들이 무언가를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학교에 오는 것이다. 무언가를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피곤한 상태에서 학교에 오고, 또 여러 사람의 잔소리와 압력을 받은 상태에서 학교에 와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이 학교에 와서 배우고 싶어 하는 마음 즉, 선생님들한테 배우고 싶어 하는 마음과 ‘배우고 싶다.’라는 열망을 가지고 학교에 와서 선생님의 수업을 눈이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아, 이 시간에 정말 집중해야 되겠다.’ 이런 분위기의 애들이 몇 명이나 될까? 현재 우리 중고등학생, 초등학생을 포함해서 학교에서 쾌적한 상태에서 산뜻하게 뭔가를 할 수 있는 상태에서 오는 아이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이다.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이나, 학교 측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현재 아이들은 할 일이 많다. 그런데 그게 대부분 공부와 관련된 것들이고, 그런 것으로 아주 촘촘하게 짜인 그런 기획 속에서 아이들은 지내고 있다.

만약 여기서 벗어나는 것에 관해서 상당히 본인도 갈등하고, 또 주변에서, 쉽게 말하면 내가 무언가를 포기했을 때 가족이 날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에 관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아이들은‘ 내가 공부를 포기하면 엄마가 날 버릴 거야.’ 그런 마음을 가지고 한번 포기한다는 시늉을 해 보니까 실제로 엄마가 진짜 버릴 것처럼 행동을 한다. 거기서 오는 아이들의 기본적인 침울함이 있는 것이다. ‘내가 잘 하지 않으면 엄마, 아빠가 나를 버릴 수도 있겠구나.’ 진짜 갖다 버린다는 게 아니라, ‘사랑을 나한테 버릴 수도 있겠구나.’ 하는 걱정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엄마, 아빠가 만약에 ‘네가 공부를 안 한다면 난 너한테 해 줄 것이 없다, 너에 대한 사랑을 철회하겠다.’ 이렇게 되면, 아이들이 엄마, 아빠에 대해서‘이게 엄마야? 이게 아빠야? 이게 혈연이야?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엄마, 아빠가 학업 기획 속에서 아이를 몰고 가는 건 진정 무엇을 누구를 위해서 인가? 엄마 아빠는 당연히 아이를 위해서라고 생각할 것이다. 아이의 미래. 아이를 사랑해서 한다고 하지만 정작 아이들은 전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엄마, 아빠가 날 사랑한다면, ‘나’, 다시말해, 엄마, 아빠가 사랑하는 사람이 하자는 걸 해야지, 왜 엄마, 아빠가 원하는 걸 하자고 하나!’ 이것은 오래된 패러다임이지만, 이것에 대한 아이들의 욕구가 과거보다 세고 강하다.

요즘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고 싶은 하는 욕구가 강하다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의 욕구를 무시한 채 부모의 욕심으로 아이와 협의 없는 강요는 관계 악화의 지름길이다.

우선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라.

그리고 아이가 절대 원하지 않는 것부터 줄이고, 아이가 원하는 것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물론 아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들어 주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하지만 아이가 원하는 것으로 우선순위를 두고 생각하고 조정해야 한다. 부모의 기획된 생활, 기획된 학습 프로그램에 지친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숨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건 부모와 자녀의 관계 개선에 무척이나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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