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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인성] 아이가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박정미멘토2021.08.30조회 2111

QUESTION

 

전 아이가 늘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갖고 싶은 것을 못 가져서 우는 모습을 보는 것도, 하고 싶은데 마음껏 하지 못해서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저는 너무 싫어요. 제가 어릴 때 가난해서 갖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너무 못 누려서 불행하다고 느껴졌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아이 어릴 때부터 웬만하면 하고 싶은 거 다 시켜주고, 갖고 싶은 거 다 사줬는데 막상 지금 아이의 모습을 보니 오히려 더 갖지 못하고, 더 하지 못하면 더 화를 내는 것 같아요. 전 아이의 행복을 위해 모든 것을 다 해줬는데 왜 그런 걸까요?

    

 

아이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줬는데 

만족을 못하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SOLUTION

 

나의 사랑하는 아이가 행복하게 사는 건 모든 부모의 바람일 것입니다. 그리고 바라는 모든 것을 다 해줘도 아깝지 않은 대상이 자녀이기도 하지요. 특히 부모가 어릴 때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면 그 결핍을 우리 아이에게는 주고 싶지 않아서 되도록 모든 것을 다 해주는 부모가 되려고 하지요. 그런데 문제는 내가 생각하는 결핍의 중요한 부분을 다 채워준 것 같은데 정작 아이는 만족하지 못한다는 데 있습니다.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는 부모의 마음은 너무 귀하지만 자칫 놓칠 수 있는 몇 가지 중요한 원리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1. 결핍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은 물질이 아니라 정서적인 지지입니다. 

무엇 때문에 행복하다고 느꼈는지 부모의 어린 시절을 기억해보세요. 성인이 되어 심리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많은 분 중에 물질적으로 누리지 못해서 불행했다고 하는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부모의 사랑과 관심, 인정이 부족했던 것으로 인하여 슬퍼하거나 분노하는 경우이지요. 중요한 양육자나 타자로부터 받는 관심과 사랑, 정서적인 지지가 아이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정체성을 갖게 합니다. 그것을 기반으로 무언가를 해보고 도전해 볼 의지와 용기를 갖게 되지요. 물질은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지만, 조금 부족하다고 아이에게 심각한 외상을 주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정서적인 지지가 부족할 때 아이들은 그 갈급함을 채우기 위해 다른 물질적인 것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2. 먼저 아이의 다양함에 맞게 정서의 그릇을 충분히 채워주세요. 

부모마다 아이에 대한 사랑이 충분히 있음에도 표현방식이나 정도는 다 다릅니다. 충분히 그 표현이 다양하고 많은 부모가 있는 반면, 마음에는 사랑이 가득하면서도 표현은 무뚝뚝하고 잘 하지 않는 부모가 있습니다. 정서적인 민감성이 높은 아이가 표현이 무뚝뚝하고 잘 하지 않는 부모를 만날 경우, 부모의 마음이 충분히 전달이 되지 않아 공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부모는 표현이 엄청 많고 강한데 아이가 정서적인 민감성이 낮을 경우, 부모의 애정 표현을 부담스러워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부모의 애정 표현은 많을수록 좋습니다. 정서적인 민감성이 낮은 아이도 사랑은 필요로 하니까요. 물론 방법은 아이가 편안해하는 방식이면 더 효과적입니다. 되도록 아이가 원하는 만큼 원하는 방식으로 충분한 정서적인 교류를 해주세요.

     

3. 아이의 기질에 따라 물질의 부족으로 인한 결핍을 더 크게 느끼기도 합니다.

물질적인 것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은 기질에 따라 큰 차이를 보입니다. 어떤 아이들은 물질에 관심이 많아 더 집착하거나 다른 기질의 아이들보다 더욱 큰 불만을 느끼기도 하지요. 유독 옷이나 액세서리를 좋아하고, 멋있고 예쁜 장난감에 더 강하게 반응하며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시각적인 자극에 민감하고 그 아름다움을 강하게 느끼기 때문에 갖고 싶은 마음이 강합니다. 반면 그만큼 싫증도 잘 냅니다. 혐오적인 시각 정보에도 예민해서 싫다는 표현도 강한 편입니다. 시각 외에도 촉각이나 미각 후각에 민감한 아이들은 그에 해당하는 물건이나 음식에 대한 욕심을 강하게 드러내기도 합니다. 따라서 어릴 때 물질의 부족에 불만이 많았던 아이들의 경우, 실질적으로 물질의 부족이 컸을 수도 있고, 또는 본인이 원하는 만큼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은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4. 아이의 오감의 민감도에 맞게 물질을 채워주시되, 조절을 가르쳐주세요. 

아이의 오감의 더 민감한 부분이 무엇인지 확인해보세요. 유독 더 집착하고 자주 표현하는 부분이 민감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이는 것, 들리는 것, , , 촉감 어느 부분이 만족이 되었을 때 아이가 더 행복해하는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 충분히 보이실 것입니다. 아이가 원하는 부분에 맞게 채워주시되, 현실에 맞는 적절한 기준을 가지고 일관성 있게 채워주세요. 물질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기 때문에 아무리 주어도 완전한 만족은 없습니다. 그만큼 행복도 덜 하겠지요. 적절한 기준을 만들어주시고 그 안에서 자율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세요.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해서 결정해가는 과정에서 유능감이 올라가고 성취감도 경험하면서 행복감도 그만큼 커집니다.

 


 

자신이 원하는 만큼 마음껏 다할 수 없는 좌절의 경험이 아이를 불행하게 하지는 않습니다. 형제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욕구를 조절해야 하는 상황, 사회에서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조절해야 하는 상황, 가정의 재정적인 한계로 인하여 조절해야 하는 상황에 대한 이해는 아이에게 세상에서 더불어 사는 것의 가치를 배우게 할 수 있습니다. 아이를 믿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아이가 좌절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지지해 주시고 기다려주세요.

      

중요한 것은 부모의 태도!

 

자신의 어릴 때 결핍에 대한 경험이 아이를 위한 훈육에 잘못된 이정표가 되지 않도록 부모 자신에게 정말 필요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정확히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물질적인 것을 채워주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물질의 부족함을 이유로 자녀에게 충분한 애정과 관심을 부어주지 못한 부모의 정서적 교류의 부족은 아니었을지. 내 아이가 충분히 행복할 수 있도록 오늘도 큰 선물보다는 부모의 진심 어린 정서적 교류가 동반된 작은 선물은 어떨까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엄마도, 아빠도 모든게 처음이니까요. 

처음이라서 생기는 고민과 걱정들, 

부모공감과 함께해요.

    

박정미 멘토와 육아고민 함께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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