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해 중 2 딸이 사춘기가 끝난 줄 알았더니
다시금 날 선 발톱을 들어내는 고양이 처럼 잔뜩 독이 올라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잘 밥먹다 이거는 짜고 저거는 싱겁고
이건 왜이렇게 탔어요... 라며 신랑도 하지 않는 음식 타박..
에이 나도 승질 있거든
그럼 먹지마~~ 했더니 숟가락을 내려놓는다는 것이 휙 날라가는 사태가
어 너 오늘 잘 걸렸어...
그동안 까칠하게 굴며 속을 긁더니 딸과 한판 붙었네요...
딸은 울고 전 소리 소리 지르며 ㅋㅋ
밥 다먹고 가 그랬더니 울면서 밥먹는데
딸을 굴복시켰다는 쾌감뒤에 밀려오는
참 철없는 엄마다 다 지나가는 사춘기시절을 왜 유난스럽게
맞서서 긁어 부스럼을 냈는지..
미안하던차
방안에서 나오던 딸이 내민 글 몇줄
엄마 죄송해요..
아시죠 제가 이런 애가 아닌데 누가 내안에서 날 조정하는지
화도 나도 짜증도 난다며...
제마음을 잘 다스려 볼께요...
이런 편지가 아~~ 딸은 자기 마음을 다 알고 다스리려하는데
이 철없는 엄마는 ....
차마 미안해서 딸에게 말도 못하고
점심에는 좋아하는 떡볶이... 어묵 팍팍 넣어 해주면
엄마를 용서해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