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김현수 교수 - 칼럼


  • 프로필
  • 칼럼
  • 교육과정
  • 도서
  • 방명록

 당신의 자녀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을까요?

부모공감

0

980

2018.04.06 10:05

노력하는 법을 배우지 않은 15세는 기로에 서게 됩니다. 이 기로에 섰을 때 노력하는 대신 가장 좋은 변명거리가 되는 것은 ‘나는 머리가 좋지 않다.’, ‘나는 공부 머리가 아니다,’라고 하는 머리 탓입니다. 고착된 능력으로서의 머리를 탓하면서 노력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에 관하여 스탠퍼드대학에 있는 캐럴 드웩(Carol Dweck)은 여러 가지 이론을 수립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두 종류의 사람이 있는데 한 부류는 능력은 타고난 것이고 고정되어 있어 노력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과제가 어려워지면 머리 탓, 능력 탓, 운명 탓, 환경 탓을 하면서 과제를 포기합니다. 이런 고착된 마인드세트(mind-set)를 가진 사람은 발전이 어렵습니다. 


반면 또 다른 부류는 능력은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노력하면 변화할 수 있고 시도와 실패 모두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과제가 어려워지면 노력을 더 하고 새로운 방법과 비결, 관점을 찾아 과제를 해결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해 간다고 합니다.


 




캐럴 드웩은 이 두 부류는 다른 목표를 가지고 살아간다고 합니다. 능력을 탓하는 사람들은 평가목표를, 노력을 하는 사람들은 학습목표를 가지고 살아간다고 합니다. 평가목표를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며, 어떤 평가를 받느냐입니다. 자신의 흥미와 성장을 위한 목표는 없습니다. 반면, 학습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성장이고 흥미이며 교훈입니다. ‘지금 어떤 일을 잘 못한다.’는 것이 불쾌하기만 한 경험이 아닙니다. 배우고 익히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제가 어려우면 힘든 면도 있지만 동시에 흥미로운 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뒤로 물러서는 태도를 취하지 않게 되는 것이지요.


당신의 자녀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을까요? 

또 당신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까? 

당신의 자녀에 대한 훈육, 잔소리는 노력과 과정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나요? 

아니면 능력과 결과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나요? 


저는 이 패러다임에 대해 여러 책에 썼고 강의에서도 많이 이야기해왔습니다. 정말 중요한 삶의 프레임입니다.


 



 

중학생이라면 목표 선택의 경향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태도를 선택해서 행동을 합니다. 아주 의식적으로 일어나는 과정은 아니지만 이미 평가목표 성향이 몸에 밴 일부의 14세, 15세 아이들은 이 프레임에 따라 움직여가기 시작합니다. 즉, 노력은 충분히 하지 않으면서 원래 좋았던 머리가 아니었음을 탓하고, 공부가 싫다거나 재미없다거나 혹은 재능이 없는 분야라고 합니다. 그리고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특정한 행동을 보입니다. 


부모에 대한 미안함으로​ 흉내만 내거나, 무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무기력해지거나, 기대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반항하거나, 도피하기 위해서​ 게임에 슬슬 더 깊이 발을 담그는 등 여러 행동을 선택합니다. 그러나 오해는 금물입니다. 어떤 오해냐 하면, 이렇게 행동하는 아이들의 마음도 유쾌한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슬픈 생채기들이 다들 조금씩 남아 있습니다.

 

 

[출처] 중2병의 비밀(김현수. 덴스토리) 

[알림] 본 칼럼은 '중2병의 비밀' 도서 내용을 편집한 것으로 그 내용과 길이가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twitter facebook google+
댓글 0
서비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