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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PD -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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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 절제는 일관성 있게 교육하라.

부모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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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9 18:47

아이는 기다리는 동안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게 된다. 이런 시간을 통해 아이들은 원한다고 해서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다는 것, 타인과 함께 사는 사회에서는 지켜야 하는 규칙과 예절이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프랑스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행동이나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을 때, 정확하게 잘못된 점을 알려주고 엄하게 야단을 쳐서 다음에 또 그런 행동을 하지 않도록 가르치는 게 일반적이다. 이런 절제와 기다림이 아이에게 만족 지연 능력을 길러준다.


특히 감정을 절제시키는 교육은 아이와 함께하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맞닥뜨리는 상황인데, 부모 역시 일관성 있게 지켜나가기가 참 어렵다. 하지만 이럴 때도 부모가 흔들림이 없어야만 한다. 아이가 정당한 요구를 했을 때는 가급적 들어주되, 옳지 못한 행동을 하며 떼를 쓰는 경우라면 그것이 왜 잘못된 행동인지 낮고 엄격한 목소리로 잘 설명을 해주고 아이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손님이 와 있다고 해서, 혹은 특별한 상황이라고 해서 “그래, 오늘 한 번만이다” 라는 식의 교육은 아이에게 떼를 쓰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는 경험을 주는 셈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무리 떼를 써도 아이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것을 반복하여 설명하는 것이다. 아이에게 아무런 설명 없이 무조건 “안돼” 하는 식의 강압적 절제 교육을 한다면 아이는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는 좌절감이 큰 아이가 되기 십상이다. 아이의 감정을 읽은 후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지만 지금 요구를 들어줄 수 없는 이유를 어른에게 얘기하는 것처럼 설득력 있고 명확하게 설명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를 온전한 인격체로 대하는 것이다. 


프랑스 아이들은 이렇게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어린 시절부터 절제와 배려를 배운다.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한 훈련이 일찍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프랑스의 한 유치원에 단 두 대의 자전거를 놓아두고 아이들이 과연 자전거를 어떻게 가지고 노는지 관찰해보았다. 아이들은 마치 미리 순서를 정해두기라도 한 것처럼 저마다 유치원 마당을 한 바퀴씩만 돌고 와서 다른 아이들도 탈 수 있도록 양보했다. 얌전히 자기 차례를 기다릴 줄 아는 프랑스 아이들은 함께 어울려 놀기 위해 남을 배려한다. 절제와 인내에 관한 훈육이 잘 되어 있는 덕분이다.


이는 아이를 아주 어릴 때부터 부모의 분신이나 아직 덜 자란 미숙한 생명체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권리가 있고 존엄과 가치를 지닌 인격체로 대하는 데서 시작한다.

 

 

[출처]  가족쇼크 (EBS 제작팀 지음)

[알림] 본 칼럼은 '가족쇼크' 도서 내용을 편집한 것으로 그 내용과 길이가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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