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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호 교수 -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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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부모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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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4 10:18

자신의 일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모든 것을 부모에게 의존하는 아이를 보면, 부모로서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의존적인 자녀를 둔 경우 일반적으로 부모는 안쓰러운 마음으로 모든 것을 챙겨주거나, 또는 지배형 부모가 되어 모든 것을 부모가 생각하는 가치에 기준하여 지시를 하게 된다. 어떤 부모는 자녀의 능력 수준보다 높게 기대치를 갖고 있어서 의존적인 자녀를 ‘만드는’경우도 많다. 따라서 무엇보다 부모는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지나치게 기대하거나 지시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제 이러한 의존성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우리가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해보자.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의존성을 넘어서기 위해서 아이 스스로 무엇인가를 해보는 기회를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선택’이다.

 

공부를 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은 종종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 잘 할 수 있다’, ‘내가 선택한 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싫어한다’라고 이야기한다. 책을 읽을 때도 아이 자신이 원하는 책을 선택하고 싶은 생각이 있을 것이다. 공부를 할 때도 아이 자신이 원하는 순서에 따라 먼저 공부하고 싶은 과목이 있을 것이다. 그 바람대로 자기가 무언가를 스스로 선택해서 하게 만들어야 한다. 학원을 가더라도 아이 자신이 어떤 학원을 갈 건지, 혹은 갈 건지 말 건지까지도 자녀가 선택하는 경험을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선택은 왜 중요할까? 자기 스스로 선택을 하게 되면 결정권자가 바로 자기 자신인 것이다. 자신이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훨씬 더 주인의식을 갖게 된다. 남이 결정해주면 남에 의해서 지시받는 하인의 역할을 하게 되고, 아이가 자신을 하인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그 과정 자체가 즐겁지 않게 된다. 자기가 선택하는 행위는 그 선택한 일에 대한 책임감과 즐거움을 증가시켜주기 때문에 이런 선택의 경험들을 다양하게 하게 되면 부모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자기 스스로 몰입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능력을 점차 키우게 된다. 실제로 아이들은 자기가 선택한 공부, 예를 들어 체험 학습 프로그램이나 다니고 싶은 학원에 다니는 등의 행동을 하게 되면 오랫동안 흥미를 느끼면서 참여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활동 자체의 재미도 있겠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선택했다는 즐거움이 공부를 해 나가는 힘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가 공부뿐만 아니라 일상의 생활에서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이러한 선택에 대한 결정권을 주었을 때 학습 동기를 촉진시킨다는 여러 연구들이 있다. 다이애나 코도바Diana I. Cordova와 마크 레퍼Mark R. Lepper는 컴퓨터를 활용한 수학 수업에서 아이들에게 몇 가지 선택권을 부여하였다. 그 결과 선택권을 누린 아이들은 실제로 좋은 성취도를 보였고, 자신의 능력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인식하였으며, 동시에 보다 어려운 과제가 주어졌을 때에도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고 계속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또 다른 연구로, 리 레이놀즈P. Lee Reynolds와 소냐 시먼스Sonya Symons는 글을 읽는 과정에서 과제를 선택할 수 있는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글에 대한 흥미와 감정이입 수준이 높았고, 심지어 인지적으로 추론하는 능력도 향상되었음을 발견하였다.

    

 

 

[출처] 우리아이 학습마라톤 (신종호. 즐거운 학교)

[알림] 본 칼럼은 '우리아이 학습마라톤' 도서 내용을 편집한 것으로 그 내용과 길이가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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