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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경 교수 -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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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만 둘 시점에 끝내면 대화, 끝내지 못하면 잔소리

부모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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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3 15:15

“장난감 다 가지고 놀았으면 이제 그만 정리할까?”

 

아이와 엄마가 다정하게 앉아 거실에 어지럽혀져 있던 블록들을 상자에 담는다. 블록을 정리하면서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동요도 서너 곡 부르고 하나, 둘, 셋, 넷을 세면서 숫자놀이까지 한다. 얼마나 행복하고 평화로운 풍경인가.

    


 

 

그런데 정리를 마친 엄마가 한마디 덧붙인다.

 

“그것봐. 엄마가 정리하자고 했을 때 정리하니까 얼마나 기분이 좋니?”

 

그리고는 또 한 마디 한다.

 

“이렇게 정리를 해야 거실이 깨끗해서 갑자기 손님이 왔을 때 창피하지 않은 거야.”

 

이야기는 계속 이어진다.

 

“저번에 장난감 정리를 안 했다고 엄마가 야단쳤을 때 많이 속상했지? 다음부터는 다 갖고 논 다음에는 지금처럼 곧바로 정리해야 해. 알았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정리하고 나니 너도 기분이 좋지? 엄마 말 듣기를 잘했다 싶지?”

 

장난감을 다 정리한 다음에 “우리 소희, 정리 참 잘했다."라고 한 마디 칭찬만 해주었으면 완벽한 마무리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어지는 엄마의 이야기들은 분명 쓸데없는 잔소리다. 잔소리를 잔소리처럼 하지 않으려면 반드시 끝내야 할 때를 정확히 알고 그것을 칼같이 지켜야 한다. 처음에는 대화로 시작했다가 결국에는 잔소리로 이어지는 경우가 흔한데, 그 주범 중 하나가 바로 그만 둘 시점에 마무리를 짓지 못하는 습관이다.

 

[출처] 아이를 키우는 행복한 잔소리 (정윤경. 담소)

[알림] 본 칼럼은 '아이를 키우는 행복한 잔소리' 도서 내용을 편집한 것으로 그 내용과 길이가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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