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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의 새로운 물결이 출렁이는 교육 강국이 되었으면!
참교사 2017.11.20 08:51조회 2750

칭찬하면 성공한다. 받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행복하다는 칭찬 전도사 이병호 씨의 <칭찬의 기술>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인 내게 크나 큰 공감과 시사점을 안겨 준 소중한 보물과도 같은 책이다.

이 책은 칭찬 타이밍과 스티커 활용법, 자기 효능감을 높이는 방법, 커뮤니케이션 스킬, 오감 활용법과 7가지 칭찬의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칭찬과 꾸중은 상대방에 대한 사랑의 중요한 척도로서 청소년들이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칭찬을 많이 해야 하는데 꾸지람을 한 번하면 꼭 7번 이상 칭찬을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칭찬을 많이 하면 자신의 표정도 밝아지기 때문에 칭찬은 자신을 위한 것일 수 도 있다. 따라서 타인을 칭찬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칭찬할 줄 알아야 한다. 칭찬은 언어적 행동 뿐 아니라 비언어적 표현을 강조하고 있다. 칭찬은 타이밍이 중요한데 칭찬받을 행동을 했을 때 즉시 하는 것이 좋고 자연스러운 칭찬을 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효율적인 칭찬의 방법에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기에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나 교수, 교회 주일학교 선생님, 학원 강사 등 교육관련 사업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이 꼭 읽어 보아야 할 필독서란 느낌이 든다.

27년의 오랜 교직생활의 경험을 통해 볼 때 사실 칭찬의 기술과 효율적인 방법은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단위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 실제로 잘 적용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한편으로는 교사인 자신이 부끄러울 때가 많다. 교사도 인간이기에 때로는 화도 나고 아이들의 사고나 감정의 불일치되는 장면을 목격 했을 때, 학생답지 않은 무례한 행동을 했을 때, 다른 친구를 심히 괴롭히고 못살게 구는 아이들을 만났을 때 솔직히 칭찬보다는 꾸지람을 먼저 할 때가 많이 있다. 어떨 때는 정말 교사로서 자질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때도 있다.

학기 초부터 말썽을 부리는 한 아이 때문에 최근까지 홍역을 치루고 있다. 1학년 때부터 유명했던 아이라 반편성할 때부터 걱정은 되었다.

선생님, g가 때리고 얼굴을 할퀴었어요.”

밀물처럼 밀려오는 아이들의 원성에 학부모까지 찾아오고 빗발치는 전화에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 “친구가 이런 행동은 하지 말았으면 해.”라는 <존중의 약속> 실천 서약을 했다. 아이를 이해하기 위해 HTPSCT 검사를 했다. “지금부터 가족을 어항이라고 생각하고 어항에 살고 있는 물고기를 그려보세요.”라고 했는데 아빠를 큰 이빨을 가진 물고기로 표현했다. ‘아빠가 어떤 분일까?’궁금하기도 했지만 엄마에게서는 별다른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다. 아이가 학교생활에 재미도 느끼고 교우관계도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마니또에게 바르고 고운 말 쓰고 칭찬해주기, 일주일에 한 번 칭찬 편지 써 주기와 생일파티도 했다. 생일파티를 하는 동안 아이의 표정을 살펴보니 기분이 좋은 것 같았다.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고 롤링 페이퍼에 생일을 맞이한 친구들에게 한 줄 정도의 칭찬 편지 쓰는 시간도 가졌는데 마냥 신이 나서 열심히 쓰고 생일 파티에 적극 참여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진리를 깨닫는 순간이었다.

독서 감상문을 쓰자니 초임 발령 시절에 도벽행동을 지도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당시 1학년 담임을 맡았었다.

이 녀석이 돈을 훔쳤어요. 교실 사물함에 숨겨 놓았다고 해서 혹시 여기 있나 해서요.”

아저씨 한 분이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며 훌쩍 교실을 나가버린다.

퇴근 후 그가 살고 있다는 아파트를 방문해보니 아버지는 실신한 사람처럼 담배를 피우며 한 숨만 푹푹 쉬고 있었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아이의 심한 도벽행동 때문에 걱정을 하고 계셨다.

아동의 행동을변화시킨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았다. 수업시간에 도둑질이나 거짓말이 얼마나 나쁜 행동인가를 알려주기 위해 이솝우화의 양치기 소년이야기를 들려주고 거의 매일같이 아이의 집을 방문해서 밤 9시까지 있는 일이 많았다. 쌀가게에서 180만원이란 큰돈을 훔친 아이답지 않게 한없이 아이다운 면도 있지만 부모님이 모두 중증장애가 있고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누군가의 보살핌이 꼭 필요한 아이였기에 담임을 맡고 있는 일 년 동안은 아이에게 헌신하기로 했다. 일 년 동안 노력한다고는 했지만 아이의 마음의 문을 활짝 열기에는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엊그제 햇병아리 교사로서 발령을 받은 것 같은데 벌써 27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다. 이제는 웬만한 일에는 담담해지고 적당히 넘어가려는 자신을 볼 때 가끔씩 이래서는 안 되는데…….” 라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교직 생활이 거듭될수록 칭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된다. 두 문제 아동의 사례를 겪으면서 가장 아이의 바람직한 변화를 경험했다면 칭찬의 힘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사소한 칭찬 한 마디에 아이들은 표정이 달라지고 힘이 나서 공부를 하거나 교우관계에 자신감을 가지고 생활하기 때문이다. 두 곳의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전공했지만 상담의 가장 핵심 요소도 칭찬이다. 물론 잘 경청하고 수용하고 지지하고 긍정의 피드백을 주는 등의 상담 기술도 있지만 그 중의 제일은 바로 칭찬이 아닐까 싶다.

최근 우리 교육계가 가장 몸살을 앓고 있는 부분은 교권이란  생각이 든다. 현장교사로서 오랫동안 교직에 몸담고 생활하고 있지만 요즈음같이 하루하루가 힘든 때는 일찌기 없었다요즈음  교사를 보고 인사를 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다. 어디 그 뿐인가! 심할 경우 교사에게 대들거나 욕을 하는 학생도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한 술 더 떠서 자기 자식만을 철저히 비호할 뿐 학교나 교사의 입장이나 권위는 아예 생각도 하지 않는 듯하다그러나 세상이 아무리 바뀌었다고 해도 교사의 본분은 아이를 올바르게 잘 가르치는 것이다. 그러기에 담임은 더욱 매력적인 보직이다. 담임교사의 말 한 마디에 아이들은 변화되고 꿈을 가지게 된다. 몇 해 전,‘내가 변하면 대한민국이 변한다.’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있었다. 교권이 추락되었다고 해도 그것을 회복하는 것은 교사들의 책무다. 다른 곳은 몰라도 교사들이 투철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교직 사회에 칭찬의 새로운 물결이 출렁이어 세계 제일의 교육 강국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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