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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독립운동유적지 탐방기
참교사 2017.11.13 08:55조회 2526



               <안중근 의사 단지 동맹 유지>




 인천공항을 떠나 도착한 곳은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 공항, 우스리스크 최재형 선생의 옛집과 이상설 선생의 유허비 참배한 후 1935년에서 1937년 고려인 강제이주 전까지 많은 졸업생들을 배출했던 고려사범대학건물이 보인다. 우스리스크에는 옛 주택들이 많이 남아있었고 농사짓기 좋은 땅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러시아의 우호적인 태도와 이상설 선생의 외교력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정착할 수 있었고 나중에는 독립운동의 근거지가 되었단다. 연해주 한인사회의 중심지였던 신한촌과 극동대 한국어과 등을 둘러보았다. 중국과의 국경지대인 크라스키노에서는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12인을 추모하는 단지 동맹비도 보인다.  

 

러시아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들어가니 두만강이 보인다. 강 너머로 보이는 마을이 북한이다. 강폭이 좁은 만큼 마음도 아프다.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 마음대로 갈 수 없는 우리나라라니……

강을 따라 이동하여 용정에 도착해서 김약연 등 4개 가문이 이주해 형성한 명동촌, 한인사회의 지도자로 평생을 교육에 힘쓰신 김약연 선생의 뜻이 담겨있는 명동학교, 윤동주 시인의 모교인 용정중학교 등을 둘러본다. 러시아 연해주 지역도 한인촌이 많았던 곳이지만 1937년 강제이주 되면서 한인들이 살지 못해서인지 흔적만 있고 숨결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없었던 반면 중국 만주지역은 지금도 한인들이 살고 있어서 옛 독립운동의 흔적에서 그들의 숨결까지도 느껴진다.

백두산 천지를 보기 위해 가던 중 청산리 전투가 있었던 지역으로 향한다. 청산리 전투는 북로군정서군을 이끈 김좌진과 홍범도 부대가 함께 일본군을 크게 무찌른 대첩이다. 청산리 대첩 기념비는 높은 계단을 올라가야 볼 수 있는데, 계단을 하나하나 밟으면서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생각하면서 올라간다. 높은 산들이 주변에 많은데, 이런 지형을 잘 알고 대승을 거둔 홍범도 장군과 김좌진 장군이 자랑스럽다. 김좌진 장군 동상이 모셔져 있는 기념관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 및 호국 영령에 대한 묵념을 올리는 국민의례를 했다. 월요일 애국조회 시간에 일상적으로 불렀던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과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고 이국땅에서 울려 퍼지는 애국가를 들으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느꼈다. 김좌진 장군 동상 옆의 무궁화가 반가웠고 나라 꽃 무궁화와 김좌진 장군 동상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화단에는 백일홍, 과꽃, 다알리아, 붓꽃, 사루비아, 나리 꽃, 칸나, 봉숭아 등 다양한 꽃들이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준다. 김좌진 장군께서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정미소를 운영하셨다는 흔적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눈앞에 펼쳐진 백두산 천지와 폭포는 너무 아름답다. 그 장관이 내 마음에 짧은 시간 동안 들어오기에는 벅찼고 그야말로 장관이다. 다음에 올 때는 장백산이 아닌 백두산이라는 팻말을 지나 천천히 백두산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가 의거를 일으킨 역사적 장소다. 하얼빈은 벤츠, 아우디 등 고급 승용차가 다니고, 고층 빌딩에 명품관, 백화점 등이 즐비하다. 하얼빈은 작은 어촌에 불과했으나 1903년 중동철도가 개통되면서 러시아인과 중국인이 급증하고 거대도시로 성장했단다. 러시아의 만주 지배의 거점이자 동양의 모스크바로 건설된 계획도시다. 20세기 전반 러시아뿐 아니라 영국, 미국, 일본 등 제국주의 열강의 각축전이 펼쳐져 동양의 파리로 불리었단다. 그래서인지 하얼빈의 건물은 러시아의 건물과 닮아있다. 안중근 의사 친필 유묵비인 청초당앞에서 동양평화를 지키고 민족 독립을 위해 싸운 업적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본다.

 

보훈교육연구원에서 열흘간의 나라사랑 선양 연수를 받고 독립운동 유적지를 탐방해보니 생동감이 있고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탐방기간 동안 선생님들의 눈동자와 말 한마디에서 애국자가 되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미 애국자인 선생님들께서 자라라는 21세기의 학생들에게 나라사랑 정신을 올바르게 심어주어야 합니다.’는 보훈교육연구원장님의 말이 공감이 된다. 교사로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학생들에게 올바른 국가관과 나라사랑의 정신을 심어주는데 일조하는 교사가 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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