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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연 박사 -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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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찍부터 어른이 되어야 하는 아이들

부모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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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6 15:38

희생적인 부모의 자식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대개 효자, 효녀들이다. 하지만 그들의 가슴속에는 즐거웠던 유년기나 아이다웠던 기억보다는 희생하는 부모를 보면서 마음 아파하고 빨리 커서 보답해야겠다는 기억이 더 많다. 그러니 어려서부터 순종적이고 어른스럽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란다. 일찍부터 어른 역할을 하며 살았으면서도 그런 역할을 강요받았다는 느낌은 전혀 없다. 그리고 자신이 어린시절 내내 의젓한 아이, 착한 아이, 엄마 사정을 너무 잘 아는 아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희생하는 부모를 위해 아이들은 감수성이 예민하고 겁이 많은 사람으로 성장한다. 부모의 고통스런 상태를 재빨리 알아챌 수 있도록 예민해져야 부모가 원하는 것을 바로바로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늘 힘들어하는 부모가 언젠가 정말로 자신을 버리고 떠날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한다. 아이는 그런 걱정에 겁을 먹고 위축된다. 부모가 날 위해 존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아이다운 배짱과는 거리가 멀다. 부모의 희생 속에서 자란 자식은 늘 빚진 심정으로 살 수밖에 없으며, 자칫하면 자식의 삶은 부모에 대한 책임감에 짓눌려 버리게 된다.

 

    


 

 

그렇다고 희생하는 부모가 훌륭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좌절된 욕구를 아이에게서 충족시키려는 면이 강할 때 발생한다. 기대에 못미치는 자신의 삶에 대한 극도의 분노가 희생의 형태를 취한 채 자식을 향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정신의학자 에릭 프롬은 이런 종류의 모성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자녀들에게 전체적으로 희생적인 태도를 보이는 어머니는

이기적인 어머니와 비슷한 영향을 준다.

심지어는 더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경우도 많다.”


 

[출처]  나는 왜 아이에게 화가 날까? (한기연 저. 팜파스)

[알림] 본 칼럼은 '나는 왜 아이에게 화가 날까?' 도서 내용을 편집한 것으로 그 내용과 길이가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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