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최성애 박사 - 칼럼


  • 프로필
  • 칼럼
  • 교육과정
  • 도서
  • 방명록

 아이 자신도 모르는 복합적인 감정까지 받아주세요.

부모공감

0

369

2017.08.18 19:37

감정은 언제나 똑 떨어지는 분명한 형태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감정이 복합적으로 섞여 나타날 때가 더 많습니다. 어른들은 오랜 경험을 통해 다양한 감정이 한꺼번에 밀려올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한편으론 좋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무섭고 두려운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몰라 불안해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 은지가 여름 캠핑을 떠날 때의 일입니다. 3박 4일 일정의 리더십 훈련을 위한 캠핑이었습니다. 캠핑에 대한 제안은 부모가 먼저 했습니다. 은지의 소극적인 성격을 바꿔주고 싶었던 부모에겐 기대가 되는 캠프였습니다. 그렇지만 억지로 강요를 했던 것은 아닙니다. 은지도 재미있을 것 같다며 흔쾌히 캠프를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캠프를 떠나기 하루 전에 일이 터졌습니다. 갑자기 은지가 캠프를 가지 않겠다며 울먹였습니다. 이런 경우 부모들은 대부분 “도대체 왜 그래? 네가 가겠다고 했잖아. 캠프가 얼마나 재미있는데 그래. 왜 우는지 이해할 수 없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이야기하면 아이는 더욱 주눅이 듭니다. 남들은 다 즐거워하는데 자기만 불안해하니 ‘내가 비정상인가 봐’, ‘내가 모자라나?’, ‘내가 겁쟁이인가 봐’ 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실 캠프가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캠프에 대한 호기심과 설렘이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두렵고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마음도 듭니다.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그렇게 복합적인 감정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공감해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정작 아이는 여러 감정이 섞여 있어 자기감정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를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부모가 먼저 아이의 감정을 정리해주어도 좋습니다. “엄마가 보기에는 은지가 설레기도 하면서 두려울 것 같은데..” 또는 “엄마도 처음 수학여행갈 때 좋으면서도 두려웠어.”라고 말해준다면, 아이는 안심하고 공감합니다. 그렇게 복잡하게 여러 감정을 느껴도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출처]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존 가트맨,최성애 공저. 한국경제신문)

[알림] 본 칼럼은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도서 내용을 편집한 것으로 그 내용과 길이가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twitter facebook google+
댓글 0
학부모연수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