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김경일 교수 - 칼럼


  • 프로필
  • 칼럼
  • 교육과정
  • 도서
  • 방명록

 숨어있는 적성을 찾는 방법은?

부모공감

0

657

2017.03.24 11:14

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적성을 알고 싶어 한다. 자신이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를 알면 성공의 절반은 따 놓은 당상이기 때문이다. 또한 조직의 리더들은 직원들이 어떤 강점 혹은 약점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서 애타게 알고 싶어 한다. 이 모든 것들이 사람의 적성에 관한 궁금증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대부분은 자신의 능력이 어떤 분야에서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다.

 

다양한 생각의 함정을 살펴보면 자칫 우리가 이 정도 밖에 안되는 존재인가 하는 자괴감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꼭 그렇게 생각할 일은 아니다. ‘위기는 곧 기회’라고 하듯이 생각의 함정을 통해 우리는 적성과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적으로 알 수 있다.

    

 

l 인간은 인지적 구두쇠!

 

나(혹은 내 아이, 학생, 혹은 지원)는 언제, 그리고 어떤 상황이나 대상에 대해 “아, 머리 아파. 그냥 아무 거나 고르자!”와 같은 말을 많이 하는가? 이런 말을 자주 하는 분야에 나의 취약점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아동이든 성인이든 오래 생각하기를 즐기고 그렇기 때문에 결론이나 결과물을 내놓는 시간도 오래 걸리는 분야가 있다면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인지적 구두쇠가 아닌 인지적 투자자로서의 자질이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식코너 잼을 예로 들어보자. 대안이 많이 있는 대상이나 영역을 더 좋아한다면 생각을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다. 더없이 훌륭한 적성이나 소질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이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단 몇 개가 아닌 여러 가지를 늘어놓고 있는 대상이 있다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주변을 어지럽히며 논다고 탓할 일만은 아니다.

 

    

l 고착되기 쉬운 인간!

 

고착되기 쉬운 인간은 같은 손해라도 변화를 추구하고 난 뒤 일어날 때 더 가슴이 아프다. 그런데 변화는 혁신과 창조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다면 이런 추론이 가능하다. 손해나 실패가 있을 때 후회하면서 땅을 치는지 아니면 그것을 딛고 또 다른 시도를 하는지를 살펴본다. 대개는 ‘뭔가 잘하는 것이 바로 적성’이라고 착각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실패했을 때 그 실패를 바라보는 관점이 유난히 도전적이면서 발전적인 분야’를 눈여겨보는 것이다. 거기에 적성이 있다.

    

 

l 후화와 만족은 전혀 다른 마음의 과정이다

 

후회는 실수하지 않는 것이고 만족은 기쁨을 느끼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A라는 분야에서 실수를 거의 하지 않는다. 하지만 즐거움도 없다. 옆에서 보기에는 실수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그것을 잘하는 것처럼 느낀다. 반면 B라는 분야에서는 실수도 많지만 그 과정들을 즐거워한다면? 이것 역시 놓쳐서는 안 되는 적성에 대한 중요한 단서이다. 실수하지 않는 것과 즐겁게 하는 것. 어는 것이 더 적성에 가깝겠는가? 당연히 후자이다.

 

물론 이런 말을 하는 분들이 가끔 있다.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은 직업으로 삼지 말라’ 하지만 이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면 큰일 난다. 왜냐하면 이런 표현의 진짜 속마음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일의 과정에서 좋고 나쁨을 극명하게 느끼고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나쁨을 강하게 느낄 때 그런 푸념을 하는 것뿐이다.

    




 

좋아하는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이 따로 있다는 식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 예를 들어보자. 음식을 마냥 좋아하는 사람을 미식가, 요리 혹은 음식 전문가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냥 대식가일 뿐이다. 일반인에게 평범한 맛이라도 섬세하게 맛을 가려낼 수 있어야만 음식 전문가가 될 수 있음은 지극히 상식적이다. 대단한 만족을 느낄 수 있어야 반대급부로 불만족, 즉 싦음도 가려낼 수 있다. 요컨대 적성은 만족이라는 기제가 잘 발달되어 있는 분야를 뜻한다.

 

따라서 실수가 없기 때문에 후회할 만한 일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것만으로는 적성을 아는 데 분명히 한계가 있다. 어떤 사람이 특정 분야에서 좋고 싫음을 분명하게 나타내면 때론 변덕스럽게 느껴질 수 있으나 적성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출처] 지혜의 심리학 (김경일 지음)

 

[알림] 본 칼럼은 '지혜의 심리학' 도서 내용을 편집한 것으로 그 내용과 길이가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twitter facebook google+
댓글 0